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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긴급 수혈한 피츠버그, 강정호 내야 역학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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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긴급 수혈한 피츠버그, 강정호 내야 역학관계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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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스 영입, 유격수 머서·3루수 해리슨 9월초 복귀 전망…당분간 공존, 이후는 경쟁구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베테랑 유격수 아라미스 라미레스(37)를 데려오면서 팀내 내야 역학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츠버그는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 요나단 바리오스를 밀워키 브루어즈에 내주고 라미레스와 현금을 받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사실상 가을 잔치에 나갈 가능성이 없는 밀워키가 현역생활이 그리 길지 않은 라미레스를 내보내면서 투수 유망주를 받아들이기 위함이지만 피츠버그 역시 내야 보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이다.

무엇보다도 피츠버그는 3루수 조시 해리슨과 유격수 조르디 머서가 모두 부상을 당해 내야진에 구멍이 뚫린 상황이다. 해리슨은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찢어졌고, 머서는 왼쪽 무릎 부상을 입어 9월초나 되어야 복귀할 수 있다. 앞으로 40여일 가량을 해리슨과 머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강정호는 당분간 휴식없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강정호라고 하지만 한 자리가 빈다. 3루 자원에 브렌트 모렐, 유격수 자원에 페드로 플로라먼이 있긴 하지만 백업 멤버여서 전폭 신뢰를 보내기 어렵다.

이는 당분간 라미레스와 강정호가 공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라미레스가 24일 워싱턴 내셔널즈와 경기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강정호가 그대로 유격수를 봤지만 25일 경기부터는 라미레스가 유격수, 강정호가 3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라미레스가 타율 0.247, 출루율 0.295에 그치고 있지만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011, 2012년 3할 타율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할 8푼대의 타격 솜씨를 보여왔다. 충분히 하위타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해리슨과 머서가 복귀하는 9월초가 되면 한 포지션에 더블 스쿼드가 만들어져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라미레스가 노장이고 시즌이 끝나고 해리슨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에 경쟁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을 잔치를 노리는 피츠버그가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스쿼드를 채우려고 한다면 이는 강정호에게 그리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다. 9월초까지 더욱 확실한 신뢰를 심어줄 필요가 있는 강정호다. 머서와 해리슨이 없다고 해서 마냥 마음을 놓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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