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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마리텔 일시 하차, 아버지와 악성댓글…온라인식 '연좌제' 시작되나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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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마리텔 일시 하차, 아버지와 악성댓글…온라인식 '연좌제' 시작되나 [이슈Q]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7.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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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외식 사업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마리텔 일시 하차를 선언했다. 이번 하차는 그의 아버지인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의 성추행 혐의가 알려지면서 삐뚫어진 일부 여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 제작진은 "백종원이 마리텔 일시 하차를 결정했다"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일시적으로 녹화불참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관련 관계자에 따르면 백종원의 이번 하차는 방송 중 일어난 일부 누리꾼들의 실시간 비난 때문으로 전해졌다.

마리텔은 실시간으로 '온에어'방을 만들어 놓고 누리꾼들과 대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 백종원은 심각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특히 악플의 내용은 입방아에 오른 자신의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에 대한 내용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충남 교육감은 지난 22일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백종원 입장에서는 두 번 충격을 당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버지 성추행 혐의로 대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연좌제 논란'에 이어 실제 일부 누리꾼들이 방송 도중 악성 댓글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성숙한 온라인 문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아버지와 관련된 사건으로 백종원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버지 사건으로 인해 백종원이 피해를 보고 마리텔을 완전히 떠나는 일이 벌어진다면 그토록 우려하던 '연좌제 논란'이 현실이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누리꾼들과 방송인 사이는 분명한 갑을 관계다. 시청자인 누리꾼이 갑이고 방송인이 을이다. 누리꾼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인을 심판하는 방법은 시청률이라는 무서운 무기가 있다.

이런 무기를 놓고 굳이 가족관계를 들추거나 사생활과 관련한 악성 댓글을 쏟아내는 것은 올바른 모양새가 아니다.

백종원의 일시 하차 사례는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제2, 제3의 백종원 하차 사건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일부 누리꾼들이 벌이는 개인사적 악성댓글은 지양해야 한다.

백종원이 현재 메인 게스트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지상파 1개, 케이블 2개 총 3개 프로그램에 달한다. 특히 3개 프로그램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쿡방'이라는 사회적 이슈까지 생산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프로그램들도 일시 하차를 하게 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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