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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의 구도자' 백건우 러시아 탐사...9월 피아노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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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의 구도자' 백건우 러시아 탐사...9월 피아노 리사이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7.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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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라흐마니노프와 스크랴빈을 바라보며 러시안 솔로 레퍼토리 등정에 나선다.

올해는 스크랴빈(1872-1915)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오랫동안 전곡 리사이틀이나 해외 오케스트라의 국내 협연에서 여러 작곡가의 협주곡으로 청중과 만나왔으나 러시아의 독주 레퍼토리로 한국팬과 호흡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리사이틀에는 스크랴빈 24개 전주곡과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1번이 준비됐다.

백건우의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애착이 두드러진 시기는 25년 전인 1990년 즈음이다. 흔히 그를 ‘재불 피아니스트’로 부르던 시절 예술의전당에서 라흐마니노프 연습곡 발췌와 스크랴빈 소나타 6번을 연주한 것이 러시안 솔로 레퍼토리를 선보인 시작점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의 러시안 레퍼토리로 내달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백건우는 그 무렵이던 1991년 프랑스 단테 레이블과 스크랴빈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8장의 앨범으로 녹음하고 이듬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집으로 유수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음반레이블 버진과 낙소스를 오가며 근현대 작곡가들을 조명했고 프로코피예프도 라벨, 드뷔시와 함께 주로 음반으로 조명됐다.

일찍이 백건우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전곡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하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1997년 페도세에프와 동곡을 BMG에서 녹음했지만 국내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독주곡을 볼 기회는 별반 없었다.

백건우가 보여줄 러시안 레퍼토리의 지평은 어떨까. 젊은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늘 그의 주변에 머물던 작품들이 새로운 햇볕을 마주한다. 공연은 9월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비롯해 9월17일 오후 7시30분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8일 오후 8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 19일 오후 7시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22일 오후 8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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