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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삶의 애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평범한 사람들의 드라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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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돼먹은 영애씨' 삶의 애환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평범한 사람들의 드라마 (종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5.08.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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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은혜 기자] tvN의 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직장인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방송 첫 주의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 드라마가 어떻게 14번의 시즌을 맞이 할 수 있었는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노처녀 캐릭터인 '이영애'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낸 드라마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 14가 방송 되기 전 '오랜 시간 지속된 드라마가 참신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 섞인 시선을 받던 '막영애'는 첫 주 방송을 통해 그런 시선을 말끔하게 씻어낸 것으로 보여진다.

'막영애'에서는 새로운 인물들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며 드라마 특유의 '현실감'을 담아냈다. 이영애(김현숙 분)는 같은 디자인 팀의 라미란(라미란 분)과 함께 '희망 퇴직'의 위기를 맞이했다. 말만 좋은 '희망 퇴직'에 서로를 견제하고, 퇴직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리얼함'을 표현했다.

▲ 11일 오후 방송 된 tvN '막돼먹은 영애씨' [사진=tvN 막돼먹은 영애씨 방송 화면 캡처]

후반부 박두식(박두식 분)의 말 실수에 분노를 표출하며 그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라미란의 모습은 현실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상상해 볼 듯한 장면을 연출하며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공감을 끌어냈다.

김현숙의 대사는 극의 하이라이트였다. 낙원사의 새로운 사장인 조덕제(조덕제 분)가 반복해서 쉽게 내 뱉은 "희망 퇴직하라"는 말에 결국 폭발한 김현숙은 조덕제에게 삿대질을 하며 대들었다. 김현숙은 "말이 희망 퇴직이지 이게 자르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화를 참지 못했다. 그녀는 이어 "내가 당신을 자르는 거다. 당신이 나를 자르는게 아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현숙의 대사는 현실 속 '갑'에게 전하는 '을'의 메시지와 같았다.

회사를 뛰쳐나온 김현숙의 행선지도 현실과 밀접했다. 와인과 양주를 파는 곳이 아닌 소주를 파는 포장 마차를 찾은 '영애씨' 김현숙은 포장 마차의 주인에게 물었다. "이런 거 하려면 얼마나 들어요?". 지극히 현실적인 대사를 던지며 '우리 이야기'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어필했다.

'막영애'에서는 직장 생활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민감한 주제일 수 있는 '땅 값', '결혼식 축의금', '육아', '취업' 등의 현실적 문제를 드라마에 반영하며 14시즌 째 이어온 드라마의 존재 이유를 정확하게 어필했다.

노처녀 캐릭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을 담아낸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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