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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어셈블리' 정재영의 뇌물수수혐의, 마지막 양심까지 포기한 장현성…치솟는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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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면Q] '어셈블리' 정재영의 뇌물수수혐의, 마지막 양심까지 포기한 장현성…치솟는 긴장감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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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점차 국민당 내부에서 힘을 얻어가며 좌충우돌 활발한 국회의원 활동을 보여주고 있던 정재영이 ‘뇌물수수’라는 새로운 덫에 걸려들었다. 

3일 방송된 KBS 수목 정치드라마 ‘어셈블리’ 16화에서는 국민당 내부의 제3계파인 ‘딴청계’ 설립 이후 홍찬미(김서형 분) 의원과의 TV토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막기 위한 25시간의 필리버스터, 바벨시티타워 파산 관련 활약 등으로 승승장구하며 단숨에 전국구 의원으로 떠오른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정재영 분)에게 최고의 난관이 닥쳐오는 장면이 방송됐다.

▲ 검찰은 백도현(장현성 분)의 비서실장인 임규태(정희태 분)가 만들어낸 증거들과 김규환(옥택연 분)의 긴급체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한 후 진상필(정재영 분)을 뇌물수수혐의로 몰아간다 [사진 = KBS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진상필 의원에게 닥친 난관이란 바로 정치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협인 ‘뇌물수수혐의’다. 국민당 사무총장 백도현(장현성 분) 의원의 비서실장인 임규태(정희태 분)는 진상필의 비서인 김규환(옥택연 분)에게 아버지 배달수(손병호 분)와 관련된 녹취록을 보내 흔들어 진상필을 함정에 빠트리려 하지만, 물까지 끼얹는 김규환의 강경한 태도에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하지만 임규태는 이에 굴하지 않고 바벨시티타워 파산 당시 진상필이 은행장으로부터 받은 뇌물을 돌려줬음에도 뇌물을 돌려주지 않았다는 허위진술을 이끌어내고, 김규환이 진상필에게 전달하는 CCTV도 확보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검찰은 김규환을 긴급체포해 그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모아뒀다가 진상필의 진심을 알고 난 후 삭제했던 노트북의 자료까지 복구해내며 결국 진상필을 뇌물수수혐의로 몰아가는데 성공했다.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정재영의 진영 역시 예상치 못한 뇌물수수혐의에 단체로 충격에 빠진다. 정재영의 지역구인 경제시에서는 “뇌물 받고 딴청 피는 진상필 구속하라”며 시민들의 퇴출운동이 시작되고, 정재영은 결단코 뇌물수수를 한 적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하지만 정재영이 옥택연에게 직접 뇌물을 건네받는 선명한 CCTV 자료 등 모든 증거는 정재영의 뇌물수수혐의를 더욱 강하게만 할 뿐이다.

정재영의 보좌관인 최인경(송윤아 분)은 뇌물수수의혹의 배후에 장현성이 있음을 알아채고 장현성의 사무실을 찾아간다. 사무실에서 장현성의 비서실장인 정희태를 만난 송윤아는 “김규환 비서에게 진의원님의 비리를 폭로하라고 사주했다는게 사실입니까?”라며 정희태의 뺨을 때린다.

▲ 진상필(정재영 분)은 뇌물수수혐의를 강하게 부인하지만 나오는 증거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불리하기만 하다. 진상필의 뇌물수수혐의 의혹을 제기한 배후인물인 백도현(장현성 분)은 최인경(송윤아 분)에게 "난 필요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바닥으로 내려갈 용의가 있어"라며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양심까지 버릴 것을 선언하고, 홍찬미(김서형 분)는 딴청계에 가입하며 진상필을 도와 변호에 나서기로 한다 [사진 = KBS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장현성은 그런 송윤아에게 “그 친구가 제보할 게 있다고 해서 만났던 것 뿐이야. 마음이 바뀌었는지 그냥 돌아갔고, 그게 팩트야!”라고 핏대를 세우고, 송윤아는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천만에요. 진짜 팩트는 백총장님이 남의 약점이나 수집하고 다니는 저질 정치인이 되어버렸다는 것이죠”라고 장현성을 공격한다. 하지만 장현성은 담담하게 “그래, 지금 그게 나다”라고 송윤아의 말을 인정하며, “그리고 난 필요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바닥으로 내려갈 용의가 있어”라고 향후 더욱 처절한 정치싸움 공방을 예고했다.

뇌물수수혐의로 궁지에 몰린 정재영을 도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바로 2일 방송된 ‘어셈블리’ 15화에서 장현성에게 배신당하고 정재영과 손을 맞잡은 김서형의 존재다.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정재영의 진심을 확인하며 자신이 계파별 공천 나눠먹기 사실을 폭로하라고 지시했다고 자백한 김서형은, 정재영을 찾아가 ‘딴청계’에 가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정재영을 위해 국회에 등원한다.

여기에 정재영은 다시 한 번 강수를 둔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이용해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는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자 정재영은 당당하게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고, 김서형은 그런 정재영의 변호를 맡아 함께 검찰청에 들어가게 된다.

총 20부작인 ‘어셈블리’는 앞으로 2주 분량(4회)의 방송만을 남겨두고 있다. 초반 다소 느슨한 전개를 보였던 ‘어셈블리’는 정재영의 ‘딴청계’ 설립과 함께 매회 굵직한 사건들과 인상적인 장면들을 선보이며 한층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제 앞으로의 관건은 정재영이 어떤 묘책으로 뇌물수수혐의라는 최대의 난관을 정면돌파할지, 그리고 이제 적에서 아군으로 돌아선 김서형과 함께 차기 국회의원선거에서 대놓고 악인이 될 것을 선포하며 마지막 남은 인간으로서의 자존심과 양심마저 포기한 장현성과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를 주목해야 한다. ‘어셈블리’는 앞으로 4회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앞으로 남은 4회야 말로 ‘어셈블리’ 사상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질 화려한 그라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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