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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영입정책, 철학이 없다" 퍼거슨 오른팔 케이로스 감독, 비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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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영입정책, 철학이 없다" 퍼거슨 오른팔 케이로스 감독, 비판 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5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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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때는 미래까지 본 원칙 존재…모예스·판할 체제서는 치명적 실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통도 없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유산도 사라졌다. 예전의 스타들은 대체 모두 어디로 갔나."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퍼거슨 전 감독의 오른팔로 맨유의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한숨을 내뱉었다. 맨유가 철학이나 전통에서 벗어난 영입 정책으로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맨유의 성공에는 신뢰와 자신감, 연속성이라는 것이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구단의 전통과 연속성이 무너지면서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사실 케이로스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통해 한국 축구팬에게 미운 털이 깊게 박힌 지도자. 그러나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퍼거슨 전 감독을 보좌했다. 박지성(34)의 영입에도 일정 부분 관여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미래를 미리 바라보는 원칙을 갖고 영입을 하고 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어떠한 잘못도 없었다"며 "루이스 판 할 감독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훌륭한 지도자이지만 지휘봉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뭔가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모예스 감독이 시작부터 일을 그르쳤다고 지적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코칭스태프들을 모조리 바꾸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새로운 코치가 아니라 구단 내부를 잘 아는 지도자 체제로 계속 갔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왔을 때 로이 킨이나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이 주력 선수로 있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 네마냐 비디치 등 어린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적절한 포지션을 맡으면서 팀의 연속성에서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케이로스 감독은 "맨유가 이번 시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에서 벗어나 승리할 수 있는 경기, 재미있는 경기를 펼쳐주기를 기대했다. 맨유처럼 재정이 풍족한 구단은 결과가 즉시 나와야 한다"며 "또 맨유의 모든 팬들은 뛰어난 선수들이 맹활약해주기를 보고 싶어한다. 조지 베스트와 스콜스, 긱스, 킨, 루드 반 니스텔루이 같은 맨유의 스타들은 대체 어디로 갔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라다멜 팔카오나 앙헬 디 마리아 같이 뛰어난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디 마리아가 이따금 경기하는 것을 보면 축구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경기력을 보이기도 했다. 또 충동구매(패닉 바이)까지 하면서 선수 영입에 있어서 잘못된 결정을 계속 하고 있다"고 선수 관리에 대해서도 함께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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