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7 14:00 (화)
피아니스트 문지영, 부조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낭보
상태바
피아니스트 문지영, 부조니 국제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낭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07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피아니스트 문지영(20·한예종 음악원 기악과 2년)이 제60회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문지영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자노에서 열린 이 콩쿠르의 최종 결선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세계적인 명성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69년 백건우가 골드메달, 80년 서혜경과 97년 이윤수가 '1위 없는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게다가 부조니 국제 콩쿠르는 2001년 격년제로 바뀐 이후 단 3명에게만 1위를 안겨줬을 정도로 까다로운 대회로 유명하다. 그간 이 대회를 통해 알프레드 브렌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 거장 피아니스트들이 배출된 바 있다.

▲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제60회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남 여수가 고향인 문지영은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자신의 피아노를 제대로 가진 적이 없다. 그럼에도 2009년 폴란드 루빈스타인 청소년 국제콩쿠르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동아음악콩쿠르 2위, 2012년 독일 에틀링겐 국제청소년피아니스트콩쿠르 1위 등을 차지하며 주목 받았다.

지난해 한예종 음악원에 수석으로 입학한 뒤 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제네바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급부상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문지영은 오는 10월28일 낮 12시 한예종 대학로 캠퍼스(구 국립서울과학관) 1층 강당에서 열리는 '꿈꾸는 정오의 음악회' 연주자로 나서 수상 후 처음으로 청중과 만날 예정이다.[사진=뉴시스 제공]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