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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베테랑' 1300만 승자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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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베테랑' 1300만 승자 누가 될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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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올 여름 쌍천만 신화를 이룬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과 ‘베테랑’(감독 류승완)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닌 7월22일 개봉한 ‘암살’은 9일 현재 1254만6577명, 8월5일 개봉한 '베테랑'은 1206만1713명을 동원했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 6위와 8위에 올라 있다.

‘암살’보다 2주 늦게 개봉했음에도 현재 48만명 차로 따라붙었을 만큼 ‘베테랑’의 관객몰이 속도는 ‘암살’보다 다소 빠른 모양새다. ‘암살’은 개봉 39일째인 8월29일 1200만 관객을, ‘베테랑’은 개봉 35일째인 지난 8일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암살'과 '베테랑'이 1300만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몇 가지 변수는 있으나 상황은 ‘베테랑’에 유리하다. ‘베테랑’의 배급사인 CJ E&M은 9일 현재 620개, ‘암살’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391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다. 평일인 9일 관객수는 ‘베테랑’이 5만7000명, ‘암살’이 1만6000명 선이다. 1000만 돌파 이후 무서운 흥행 기세는 잦아들었으나 여전히 관객들은 극장을 찾고 있으며, ‘베테랑’으로 더 많이 몰리는 중이다. 여기엔 대적할 만한 외화들이 별반 없었던 행운이 가세했다. 기대작이었던 '판타스틱4'가 힘을 못쓴 데다 마블의 슈퍼히어로 뮤비 '앤트맨'도 돌풍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인호 CJ E&M 홍보팀장은 “역대 천만영화와 비교했을 때 ‘베테랑’의 천만 돌파 속도는 매우 빨랐으며 평일 6만~7만명이 꾸준히 드는 뒷심마저 보이고 있기에 아직까지 많은 수의 스크린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석시즌 개봉작들이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스크린 수 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테랑’의 투자배급사와 홍보사 측은 ‘베테랑’의 오락적 재미와 통쾌함, 기득권 계층에 대한 비판의식에 대한 평이 여전히 좋기에 가족관객이 형성되는 추석 시즌에도 '먹힐 것'으로 조심스레 판단한다. 이럴 경우 1300만이라는 꿈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CJ E&M의 추석시즌 개봉작인 성동일 권상우 주연의 코믹 범죄추리극 ‘탐정: 더 비기닝’(9월24일 개봉)이 관객의 관심을 대거 모아온 화제작이 아니기에 스크린 쏠림 현상이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또한 특별한 외화 기대작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청춘스타들을 포진한 SF 액션 스릴러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정도가 두드러질 뿐이다.

이와 비교했을 때 ‘암살’은 다소 복잡하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 8월 광복절을 전후해 ‘암살’에 대한 열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9월 들어 관객 드롭율이 현저히 낮아진 데다 쇼박스의 추석시즌 개봉작인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사도’(9월16일 개봉)는 올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꼽혀왔기에 스크린을 대거 배정할 수밖에 없다. 언론시사 이후 1000만 영화 탄생 예측마저 나오기에 쇼박스는 ‘암살’에 이어 ‘사도’까지 연이은 흥행작을 내놓는 행운을 누리게 됐으나, ‘암살’은 현재보다 훨씬 많이 스크린을 빼앗기는 처지에 놓인다.

이런저런 상황을 따져보면 후반부 흥행 레이스는 ‘베테랑’에 유리하다. 과연 ‘베테랑’이 ‘암살’을 누르고 마지막 웃음을 날릴 것인가. 꿈의 숫자인 '1300만'을 움켜쥘 수 있을까. 영화계의 눈길이 두 영화에 쏠리고 있다.

한편 9일 현재 ‘암살’은 972억원, ‘베테랑’은 944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암살'이 30억원가량 높지만 총 제작비를 비교했을 때 사실상 '베테랑'은 더 높은 수익을 올린 셈이다. '암살'은 총 제작비가 약 220억원. 손익분기점이 관객수 600~700만명이었다. '베테랑'은 총 제작비가 80억~90억원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은 28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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