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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공연가 수놓는 오리지널의 향기...'퀴담'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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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공연가 수놓는 오리지널의 향기...'퀴담'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9.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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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해외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3편이 가을 공연가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캐나다 태양의서커스 대표작 '퀴담'을 비롯해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가 원작의 짙은 향으로 관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태양의서커스 ‘퀴담’은 8년 만에 돌아왔다. 10일부터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퀴담’은 서커스 기술에 스토리, 조명, 의상, 음악이 더해져 예술로 재탄생한 태양의서커스 공연 중에서도 가장 예술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익명의 행인'이라는 뜻의 퀴담은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소녀 조가 우산을 쓰고 등장한 행인을 만난 뒤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그곳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난다는 이야기다.

▲ 태양의서커스 대표작 '퀴담'의 무대 장면

무대에 등장하는 인원만 50여명에 이르는 이 공연은 2시간 내내 화려한 아크로바틱을 쉴 새 없이 선보인다. 줄이 이어져 있는 막대기를 활용해 플라스틱 실패를 돌리고 던지면서 균형을 잡는 디아볼로(Diabolo·공중 팽이)나 공중에서 훌라후프를 이용해 곡예를 펼치는 에어리얼 후프(Aerial Hoops·공중 그네)나 남녀 아티스트 5명이 천장에 연결된 굵은 줄에 의지해 무대 위를 날아다니고 묘기를 보여주는 스패니시 웹(Spanish Web·스페인식 거미줄) 등은 빠른 속도와 신기에 가까운 몸놀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천장부터 바닥까지 늘어뜨린 붉은 천을 활용해 여성 아티스트가 관능적인 아크로바틱을 선보이는 에어리얼 컨토션 인 실크(Aerial Contortion in Silk·실크천을 이용한 공중곡예) 장면은 마치 한편의 현대무용 작품을 보는 듯하다. 몽환적이고 예술성 짙은 무대를 자랑하는 ‘퀴담’은 11월1일까지 이어진다.

프랑스 뮤지컬은 아름다운 노래의 향연이다. 영미권 뮤지컬들과 달리 배우들은 대사 대신 노래에 집중하며, 춤은 전문 무용수들이 담당하는 게 특징이다. 프랑스 뮤지컬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로미오 앤 줄리엣'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9월12일 막을 올렸다.

▲ 국내에 프랑스 뮤지컬을 알린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 앤 줄리엣'은 2007년, 2009년 두 번의 내한공연을 통해 프랑스 뮤지컬만의 감각적이고 세련된 극 구성과 음악으로 한국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국내에서 프랑스 뮤지컬의 포문을 연 작품이라면 '로미오 앤 줄리엣'은 국내 프랑스 뮤지컬 팬층을 공고히 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내한공연은 새로운 곡을 추가, 작품이 업그레이드됐으며 2009년 출연했던 배우들이 함께한다. 당시 벤볼리오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씨릴 니콜라이가 로미오로 돌아와 다시 한 번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순수하지만 당차고 열정적인 줄리엣을 보여주었던 조이 에스텔은 더욱 성숙해진 줄리엣을 연기한다.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은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화려한 문체 위에 프랑스 감성을 덧입혀 열정적이고도 순수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2001년 프랑스 초연 후 전 세계 18개국, 650만명 관객을 매료시켰다. 10월1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뒤이어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은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팀이 10월15일부터 11월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진행한다.

▲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주도한 '노트르담 드 파리'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 동안 콰지모도 역을 1000회 이상 소화한 맷 로랑을 비롯해 그랭구와르 역의 리샤르 샤레스트, 2007년과 2009년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내한공연에서 머큐시오 역을 맡아 한국 관객을 단번에 사로잡은 존 아이젠이 그랭구와르 역과 페비스 역에 교차 출연한다.

무엇보다 이번 앙코르 공연을 위해 오리지널 프러덕션은 1998년 프랑스 초연 멤버인 클로팽 역의 루크 메빌을 깜짝 캐스팅했다. 루크 메빌은 한국 관객에게 영상을 통해 익숙한 배우로, 드디어 무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한국에 유럽 뮤지컬 열풍을 일으킨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 내에서만 400만 관객 동원을 동원했으며, 캐나다에서 270회 공연 및 50만 관객 동원, 영국 웨스트엔드 영어 버전 초연 시 60만 관객을 모았다.

2005년 한국 초연 당시 8만 관객을 동원해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다 입장객 수를 기록했고 같은 해 앙코르 공연에는 무려 11만 관객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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