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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보병이냐'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스나이퍼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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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보병이냐' 손흥민 멀티골, 토트넘 스나이퍼가 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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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흐와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동점·역전골…홈 데뷔전 강렬한 인상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자신을 향해 '보병'이라고 비아냥댔던 영국 언론들을 향해 멀티골로 시위했다. 탁월한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이적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포를 신고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카라바흐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첫 경기에 선발 원톱으로 나와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터뜨렸다.

손흥민으로서는 홈구장에서 처음으로 갖는 경기였다. 선덜랜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제대로 슛을 때리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스나이퍼가 아니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3000만 유로(398억 원)의 사나이답게 뺏겼던 주도권을 가져오는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전반 7분 키에란 트리피어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 위기에서 히카르두 아우메이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뺏겼던 리드는 손흥민에 의해 전반 30분 만에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전반 28분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코너킥 크로스 상황에서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손흥민의 토트넘 데뷔골이 터졌다.

2분 뒤에는 델리 알리와 호흡이 눈부셨다. 손흥민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드리블한 뒤 알리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순식간에 페널티지역으로 파고 들었다. 알리는 손흥민에게 다시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알리와 멋진 합작품이었다.

물론 카라바흐가 아제르바이잔 클럽으로서 프리미어리그 팀들보다 한 수 아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부담되는 홈팬 앞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는 강한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인 홈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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