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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공격에 불 붙인 기성용, 에버튼 골문 위로 뜬 회심의 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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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 공격에 불 붙인 기성용, 에버튼 골문 위로 뜬 회심의 슛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0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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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6분 지그루드손 대신 출격…공격 활로 열었지만 에버튼과 0-0 무승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기성용이 다소 생소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교체로 나서 공격 2선에 위치했지만 기성용에게 포지션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기성용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에버튼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벤치 대기한 뒤 후반 16분 길피 지그루드손과 교체돼 추가시간까지 33분 정도를 뛰었다.

사실 기성용에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가 처음은 아니다. 라오스전을 비롯해 레바논전 등 한국 축구대표팀의 두 차례 월드컵 예선에서도 권창훈 등과 함께 공격 2선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그러나 스완지 시티에서 공격 2선 역할을 맡은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는 개리 몽크 감독이 기성용의 다재다능함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도 재능을 발휘하며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주지만 때에 따라서는 공격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는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기도 했다.

기성용의 새로운 포지션은 일단 성공적이었다. 전반 내내 5개의 슛에 그쳤던 스완지 시티의 공격력에 불을 붙인 것이 바로 기성용이었다. 지그루드손 대신 투입한 기성용은 중앙과 왼쪽을 넘나들면서 동료들에게 공을 밀어주기도 하고 직접 슛을 때리기도 했다.

경기 종료 직전 후반 추가시간에 때린 기성용의 회심의 슛도 있었지만 아쉽게 골과 이어지지 못했다. 로스 바클리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에버튼의 케빈 미랄라스가 교체된지 불과 2분 만에 모두 바로우를 밟으며 곧바로 퇴장당해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과 골문 앞 혼전에서 기성용의 왼발 슛이 나왔지만 크로스바 위로 뜨고 말았다. 정확하게 맞았더라면 충분히 골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기성용의 슛과 함께 경기도 거의 동시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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