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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압도적 1위면 뭐하나, '스포츠영웅' 되기엔 어리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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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압도적 1위면 뭐하나, '스포츠영웅' 되기엔 어리다는데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5.09.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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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올해의 스포츠영웅 국민 투표 1위에도 최종심사 과정서 연령제한으로 탈락 사실 밝혀져

[스포츠Q 정성규 기자] 은퇴한 '피겨퀸' 김연아(25)가 ‘스포츠 영웅’ 선정 과정에서 인터넷 국민투표에선 압도적 지지를 얻었지만 연령 제한으로 최종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종 선정과정에서 '50세 이상'만 뽑아야 한다는 선정위원의 주장에 밀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에서 스포츠영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처음 45명의 후보를 12명으로 추려 인터넷 투표에 올렸다"며 "인터넷 투표 결과 김연아 선수가 82.3%로 압도적인 1위를 했지만 선정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의원은 "선정위원회에서 나이가 50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며 "투표가 끝난 뒤 최종 심사에서 나이가 안 된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처음부터 나이 제한 등 규정을 정한 뒤에 투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선정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은퇴한 '피겨퀸' 김연아가 ‘스포츠 영웅’ 선정 과정에서 인터넷 국민투표에선 압도적 지지를 얻었지만 연령 제한으로 최종 탈락한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대한체육회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추천단, 체육단체, 시도체육회, 언론사, 경기단체, 일반국민들로부터 2015년도 스포츠영웅 후보자 45명을 추천받았다. 이후 선정위원회 회의를 12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선정위원별 업적평가,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인터넷 국민지지도 조사 등을 종합해 스포츠영웅 3명을 선정했다.

유은혜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연아는 전체 4874명 투표 중 4012표(82.3%)를 얻어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다. 그러나 연령 제한 없이 인터넷 투표가 실시되면 자칫 '인기투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돼 규정에 없는 나이 제한을 적용됐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초 한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62), 제5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 박신자(74), 김운용(84)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을 2015 스포츠영웅에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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