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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월화드라마 대접전 승자는? SBS '육룡이 나르샤', KBS '발칙하게 고고', MBC '화려한 유혹' 동시에 스타트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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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월화드라마 대접전 승자는? SBS '육룡이 나르샤', KBS '발칙하게 고고', MBC '화려한 유혹' 동시에 스타트 (이슈Q)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09.3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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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10월 5일 공중파 3사에서 월화드라마 대접전이 펼쳐진다. 기존 월화드라마들이 일제히 종영되고 10월 5일 KBS, MBC, SBS 등 공중파 3사가 나란히 새 월화드라마들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10월 5일 일제히 스타트를 끊는 공중파 방송 3사의 월화드라마 중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29일 종영한 '미세스 캅'에 이어 SBS가 창사 25주년 특별기획으로 야심차게 마련한 대작 '육룡이 나르샤'다.

▲ 제작비만 300억에 달하는 대작 팩션사극답게 티저 예고편에서 호쾌한 스케일을 선보인 SBS 새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티저 예고편 화면 캡처]

총 50부작으로 편성된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고려를 끝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으로, 여섯 용(龍)을 연기하는 김명민(정도전 역), 유아인(이방원 역), 천호진(이성계 역), 신세경(분이 역), 변요한(땅새 역), 윤균상(무휼 역)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눈길을 끌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를 주목해야 할 점은 초호화 캐스팅 외에도 총 제작비가 300억 원에 육박하는 대작으로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이르는 격동의 시기를 호쾌한 스펙터클로 펼쳐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장르 역시 사극, 그 중에서도 팩션 사극이라는 안정적인 고정 시청자층이 존재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단연 현 시점에서 월화드라마의 최강자로 손꼽힌다. 여기에 전작인 '미세스 캅'이 15.8%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기존 월화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기에 그 여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육룡이 나르샤'의 경우 장점이기도 한 팩션사극이라는 점이 약점이 되기도 한다. SBS의 경우 팩션사극 중 한석규가 '세종대왕'을 연기한 '뿌리깊은 나무'는 큰 성공을 거뒀지만, 한석규와 이제훈이 출연한 '비밀의 문'을 비롯해 '자명고' 등 팩션사극에서 큰 재미를 본 경우가 드물다. 팩션사극이 한 번 재미를 붙이면 충실한 고정 시청자층이 생기는 장르지만, 그 재미를 붙이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육룡이 나르샤'가 과연 '뿌리깊은 나무'의 뒤를 이은 팩션사극 성공작의 계보에 오를지, 아니면 5%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던 '비밀의 문'의 뒤를 이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 김새론(최강희 아역), 남주혁(주상욱 아역), 김보라(차예련 아역) 등 아역배우들의 어린 시절 모습으로 감성 돋는 티저 예고편을 선보인 MBC 새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사진 = MBC '화려한 유혹' 티저 예고편 화면 캡처]

MBC는 29일 막을 내린 50부작 대하사극 '화정'의 후속으로 현대극인 '화려한 유혹'을 준비했다. 역시 50부작으로 기획된 '화려한 유혹'은 기구한 운명을 살게 되는 여인 은수(최강희 분)와 그를 질투하는 또 다른 여인 일주(차예련 분), 이들을 둘러싼 한 남자 형우(주상욱 분)의 복수를 그린 작품.

'화려한 유혹'의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로코퀸으로 불리는 최강희가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정통파 연기에 도전하고, 주상욱과 차예련, 정진영, 나영희, 김호진, 김창완, 장영남 등 연기 잘 하는 배우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여기에 성인배우들의 연기가 시작되기 전 진행되는 아역 분량에서도 김새론(최강희 아역), 남주혁(주상욱 아역), 김보라(차예련 아역) 등 쟁쟁한 10대 스타들이 포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 방송 시작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 역시 성인배우들이 아닌 아역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감성돋는 티저 예고편을 제작해 시청자들의 눈길 역시 한 번에 사로잡았다.

'화려한 유혹'의 향후 관건은 다소 무거운 이야기에 상류사회와 복수라는 소재를 다루다보니 자칫 드라마가 '막장'으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과, 로코퀸 최강희가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정통파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어떤 연기를 펼칠 것인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그리는 10대 청춘드라마답게 재기발랄한 티저 예고편을 선보인 KBS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사진 = KBS '발칙하게 고고' 티저 예고편 화면 캡처]

KBS는 '별난 며느리'에 이어 다시 한 번 경쾌하고 발랄한 드라마인 '발칙하게 고고'를 준비했다. '발칙하게 고고'는 '학교' 시리즈와 '공부의 신', '드림하이'를 통해 10대 청춘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여온 KBS의 새로운 10대 드라마로 치어리딩 동아리에 모인 우등생과 열등생 집단의 좌충우돌 성장스토리를 그린 작품.

캐스팅도 굵직한 배우는 없지만 '응답하라 1997',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을 통해 가수 출신 배우 중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은 에이핑크의 정은지를 비롯해, 이원근, 채수빈, 지수, 이미도, 엔(N) 등 10대들에게 사랑받는 청춘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점도 주목할 거리다.

여기에 '발칙하게 고고'의 또 다른 장점은 가볍게 볼 수 있는 경쾌발랄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육룡이 나르샤'나 MBC '화려한 유혹'이 중후한 팩션사극과 묵직한 현대극에 나란히 50부작이라는 장기 편성으로 초반부터 전개를 빠르게 치고 나가기 힘든 반면, '발칙하게 고고'는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드라마답게 초반부터 경쾌하고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발칙하게 고고'의 약점 역시 전형적인 10대 드라마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발칙하게 고고'는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통해 모범생과 불량학생 구도로 펼쳐지는 10대 드라마의 전형성에서는 벗어났지만 10대 드라마의 특성 상 중장년층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 여기에 장나라, 서인국 주연의 '너를 기억해'와 다솜, 류수영 주연의 '별난 며느리' 등 기존 KBS 월화드라마들이 연이어 시청률 5%대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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