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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맨유-맨시티 '시끄러운 이웃'이 EPL 자존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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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맨유-맨시티 '시끄러운 이웃'이 EPL 자존심 세웠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0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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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맨시티, 볼프스부르크·묀헨글라드바흐 '독일팀' 만나 선제골 내주고도 2-1 역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날 런던 연고의 첼시와 아스널이 동반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에 큰 생채기가 난 가운데 맨체스터 대표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예를 지켰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홈경기에서 후안 마타의 1골 1도움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 역시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슈타디온 임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D조 2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동점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극적인 역전골로 2-1로 이겼다.

맨유와 맨시티는 모두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프리미어리그 네 팀 가운데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은 첼시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4장에서 3장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가 UEFA 리그 랭킹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에 뒤져 4위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2차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아스널은 졸전 끝에 한 수 아래라 여겨졌던 올림피아코스에 2-3으로 졌고 첼시 역시 포르투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맨체스터의 두 이웃마저 진다면 '프리미어리그의 몰락'이라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나올 판이었다.

맨유와 맨시티의 2차전 출발도 좋지 않았다. 앤서니 마샬에게 원톱을 맡긴 맨유는 전반 4분 막스 크루세의 스루패스를 받은 다니엘 칼리지우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리드를 뺏긴 맨유를 구해낸 영웅은 마타였다. 마타는 칼리지우리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8분에는 코너킥으로 크리스 스몰링의 오른발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맨시티의 승리는 더욱 극적이었다. 이날 맨시티는 전후반 90분 묀헨글라드바흐보다 두 배 많은 26개의 슛을 기록했을 정도로 공격적이었지만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9분 라스 스틴디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0분 마르틴 데미첼리스의 오른발 슛이 막혀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오른발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균형을 맞춘 맨시티는 경기가 막바지로 치닫던 후반 45분 파비안 존슨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아구에로가 결정지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곧바로 케빈 데 브루잉의 크로스를 받은 아구에로의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묀헨글라드바흐의 선방이 막혀 2-1 역전승에 만족해야 했다.

맨유가 속한 B조에서는 네 팀이 모두 1승 1패가 됐다. 1차전에서 맨유는 2-1로 꺾은 PSV 에인트호번이 CSKA 모스크바와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모든 팀이 골득실 0이 된 가운데 다득점에서 4골로 가장 많은 PSV 에인트호번이 선두를 지켰고 맨유와 CSKA 모스크바가 3골로 공동 2위가 됐다. 볼프스부르크는 가장 적은 2골로 최하위로 내려갔다.

맨시티는 D조에서 1승 1패로 세비야와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한 골 뒤져 3위가 됐다. 세비야를 2-0으로 꺾은 유벤투스가 2연승으로 선두가 됐고 묀헨글라드바흐는 2연패로 최하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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