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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故이다운 군 '사랑하는 그대여' 신용재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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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故이다운 군 '사랑하는 그대여' 신용재가 불렀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5.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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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단원고 故이다운 군의 꿈이 이루어졌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30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故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를 이날 정오 공개했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던 故이다운 군의 미완성 자작곡이다.

평소 故이다운 군이 신용재의 팬이었음을 잘 알고 있던 유족들이 신용재의 소속사에 먼저 연락을 취했고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된 신용재가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곧바로 녹음에 참여했다.

▲ '사랑하는 그대여' 앨범 자켓

'사랑하는 그대여'는 제목 없이 故이다운 군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휴대전화에 녹음한 2분 남짓의 미완성 곡이었다. 하지만 최대한 원곡의 형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편곡해 노래를 완성했다.

특히 가사에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중략)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란 노랫말을 담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신용재는 녹음을 마친 후 "녹음을 하면서 다운 군의 진심이 담긴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아팠다"며 "이 노래가 다운 군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그 누구보다 다운 군이 하늘에서 이 노래를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유족 측은 故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dxhero@sportsq.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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