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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 고고' 시청률 3% 부진…KBS 월화드라마 언제쯤 부진에서 벗어날까? (이슈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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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 고고' 시청률 3% 부진…KBS 월화드라마 언제쯤 부진에서 벗어날까? (이슈Q)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1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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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지난주 첫 방송된 '발칙하게 고고'의 1회 시청률이 2.2%라는 최악의 수치를 기록하며, KBS 월화드라마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5일 첫 방송된 KBS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의 1회 시청률은 2.2%에 불과했다. 이는 근래 방송된 KBS 드라마 중 단연 최악의 수치. 6일 방송된 '발칙하게 고고' 2회가 3.2%로 1회에 비해 1.0%p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애국가 시청률에 근접한 저조한 기록이긴 마찬가지다.

KBS가 강세를 보여온 10대 청춘드라마로 야심차게 시작한 '발칙하게 고고'의 부진은 무엇보다도 10월 5일 일제히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육룡이 나르샤'와 MBC '화려한 유혹'에 화제성에서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 첫 주에 시청률 3%대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KBS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사진 = KBS '발칙하게 고고' 방송화면 캡처]

'육룡이 나르샤'는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으로 무려 300억 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에 천호진, 김명민, 유아인, 신세경 등 호화 캐스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며 1회 12.3%, 2회 12.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의 왕좌에 올랐다.

MBC '화려한 유혹'도 기구한 운명을 살게 되는 한 여인과 그를 질투하는 또 다른 여인, 이들을 둘러싼 한 남자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라는 주부 시청자들을 겨냥한 이야기로 1회 8.5%, 2회 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초반부터 확실한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하며 '육룡이 나르샤'와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발칙하게 고고'는 10대 청춘드라마라는 한계 뿐 아니라 경쟁 방송국들의 사운을 건 쟁쟁한 작품들과 맞붙으며 1회 2.2%, 2회 3.2%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말았다.

야심차게 경쟁 방송국의 신작들과 맞붙으며 시작한 '발칙하게 고고'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며 KBS 월화드라마의 부진 역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KBS 월화드라마는 지난해 12월부터 방송된 지창욱, 박민영, 유지태 주연의 '힐러'가 딱 한 번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10%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면 1년 넘게 시청률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힐러'도 평균 시청률은 8%대로 시청률 10%를 넘어선 것은 단 한 번에 불과하며, '힐러' 이후 안재현, 구혜선 주연의 판타지 의학 드라마 '블러드',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 주연의 10대 청춘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 장나라, 서인국 주연의 로맨틱 스릴러 '너를 기억해', 씨스타 다솜과 류수영 주연의 '별난 며느리' 등이 연이어 10%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참담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 첫 주에 시청률 12%대를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육룡이 나르샤'와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MBC '화려한 유혹' [사진 =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처]

이는 '힐러' 이전에도 마찬가지. KBS 월화드라마로 그래도 꾸준히 시청률 10%를 넘겼던 작품은 2014년 4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강지환, 이다희, 최다니엘 주연의 '빅맨'이 마지막이었고, KBS 월화드라마 중 동시간대 1위를 한 작품을 찾으려면 2013년 8월 방송된 주원, 문채원 주연의 메디컬 드라마 '굿 닥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더욱 슬픈 것은 KBS 월화드라마의 부진이 '발칙하게 고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발칙하게 고고'는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지수, 차학연 등 청춘스타들의 출연으로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이 높은 편이지만 방송 첫 주에 바로 자리를 잡아버린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을 제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BS가 '별난 며느리'와 '발칙하게 고고'처럼 월화드라마를 기존의 16부작이 아니라 12부작으로 편성하면서 '발칙하게 고고'의 뒤를 이어 방송될 월화드라마 세 편 정도가 50부작인 '육룡이 나르샤'와 '화려한 유혹'과 겹칠 것으로 보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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