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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만만디? 맨유 이적생들에게 필요한 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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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의 만만디? 맨유 이적생들에게 필요한 건 '시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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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 등 일부 선수 경기력 논란…"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 반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데려온 선수들을 보며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앤서니 마샬의 활약을 보면서는 흐뭇한 미소를 짓지만 멤피스 데파이의 부진을 보면 속이 탄다. 벌써 일부 언론에서는 데파이에 대한 비관론까지 쏟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급할 것이 없다"고 옹호론을 펼쳤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시간을 충분히 갖고 기다리라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4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현재 맨유 이적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또 영입할 선수들과 호흡을 이룬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는 5승 1무 2패의 전적으로 승점 16을 챙겨 선두 맨체스터 시티(6승 2패, 승점 18)에 뒤진 3위에 올라있다. 아스날과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기 전까지만 해도 선두였지만 지금은 2위 아스날에 밀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4위에 턱걸이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나쁘다고 할 성적은 아니다.

문제는 일부 선수들, 특히 새로 이적해온 선수의 부진이다. 이 가운데 데파이가 논란의 중심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좀처럼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많은 변화를 만들어냈고 6명의 선수를 새로 받아들였다. 지난 시즌에 맨유의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는 5~6명만 남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장 성적을 올리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퍼거슨 감독은 "맨유에 오게 되면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감독을 맡았을 때 드와이트 요크는 처음부터 맹활약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라며 "대부분은 시간이 걸려야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 온 경우라면 더더욱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리미어리그는 어떤 팀이라도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구조다. 레스터 시티만 하더라도 아직 1패(4승 3무)밖에 없다"며 "맨유가 새해에 선두권에 근접한 위치에 있다면 우승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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