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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우는 여자' 김민희에 쏟아지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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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우는 여자' 김민희에 쏟아지는 찬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03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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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여배우 김민희(32)를 향한 눈길이 뜨겁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이정범 감독의 신작 ‘우는 남자’(4일 개봉)가 공개된 이후 누아르 액션연기에 도전한 한류스타 장동건보다 김민희의 연기력에 대한 찬사가 줄을 잇는 중이다. 심지어 ‘혼자 우는 여자 김민희’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흑사회의 암살 지령을 수행하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어린 아이를 죽이게 된 곤(장동건)이 죽은 아이의 엄마까지 죽이라는 보스의 명령에 괴로워하다 어쩔 수 없이 임무 수행을 위해 고향 한국을 방문한다. 아이를 잃은 뒤 슬픔에 사로잡힌 모경(김민희)의 모습을 보고 암살하려는 마음이 점점 약해지지만 마음을 다잡고 모경을 죽이려고 그녀의 집에 방문한다. 죽은 아이의 모습이 담긴 DVD 영상을 보고 나서 자살을 기도한 후 정신을 잃은 모경을 확인 사살하는 대신 119로 다이얼을 돌린다.

 

변영주 감독의 '화차'(2012년) 이후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는 김민희는 남편과 딸을 동시에 잃고 황폐해진 마음의 상처를 가슴 속에 꾹꾹 눌러 담는 방식으로 연기한다. 아무리 참아도 터져 나오는 슬픔을 눈빛과 목소리에 담아냄으로써 더욱 깊은 감정전달을 이뤄낸다.

특히 올드팝 '대니 보이'를 부르는 장면을 통해 노래로도 연기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딸의 DVD를 보면서 TV 화면을 쓰다듬으며 처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에서는 배우에게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웅변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김민희의 오열하는 얼굴, 상실감으로 멍해진 표정, 겁에 질린 표정, 삶의 끈을 놔버린 허탈한 얼굴 등 풍부한 표정연기는 놀라우리만치 인상적이다.

모델로 활동하다가 1999년 KBS 청소년 드라마 '학교2'로 연기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여배우들‘과 같은 화제작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패셔니 스타’ ‘톱스타 누구의 애인’ 정도로 불렸다. 그러던 김민희가 ‘화차’ ‘연애의 온도’ 그리고 ‘우는 남자’를 거치며 근래 한국영화 신에서 대체 불가능한 여배우로 성장했음에 충무로 관계자와 팬들의 기쁨이 배가하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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