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원호성 기자] '발칙하게 고고'에서 이원근이 정은지를 구하기 위해 쏟아지는 유리를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정은지와 이원근, 차학연의 삼각관계 구도 러브라인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4회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대걸레로 복도에서 장난을 치다 실수로 복도 유리를 깨게 되면서, 유리조각이 비처럼 흩날려 강연두(정은지 분)를 덮칠 위기가 발생한다.

유리파편이 쏟아질 당시 강연두(정은지 분)는 하동재(차학연 분)와 함께 학교를 걷고 있었지만, 신체접촉장애가 있는 차학연은 깨진 유리조각이 비처럼 정은지에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한다. 하지만 정은지의 뒤를 따라오던 김열(이원근 분)은 그 순간 자신이 다치는 것도 겁내지 않고 온몸으로 정은지를 감싸고 쏟아지는 유리조각을 대신 받아내 크게 다쳤다.

이 사건 이전에 정은지와 이원근은 서로 앙숙인 댄스 동아리 리얼킹 부장과 응원 동아리 백호 부장이라는 서로의 위치, 그리고 열등생과 우등생이라는 극과 극의 관계로 인해 학교에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앙숙사이였다. 하지만 이원근의 절절한 설득으로 정은지가 치어리딩 동아리를 함께 하기로 하면서 허물어지기 시작한 마음의 벽은 이원근이 온몸으로 유리조각을 막아내고 정은지를 구하면서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정은지는 이원근이 자신을 구해준 사건 이후 병원에서 도망쳐 '땡땡이'를 치는 이원근과 재래시장을 찾아 데이트도 즐기고, 재래시장 한복판에서 열린 댄스대회에도 함께 참가해 3등상으로 대형 전기밥솥을 경품으로 받는 등 알콩달콩한 데이트를 즐겼다.

이원근이 자신을 구해준 사건에 이어 재래시장 데이트와 댄스대회 참가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정은지는 점차 이원근을 학교친구에서 이성으로 의식하기 시작한다. '발칙하게 고고' 4회에서 정은지는 여자친구가 있냐는 친구들의 짓궂은 질문에 "키스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고 답하는 이원근의 말에 발그스레 얼굴을 붉히기도 하는 등 이원근과의 러브라인을 완전히 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차학연에게는 큰 아픔으로 다가왔다. 정은지와 어린 시절부터 소꿉친구였던 차학연은 유리가 떨어지던 순간 바로 옆에 있었으면서도 뒤에서 달려온 이원근에게 밀려 정은지를 구하지 못했다. 아니 정확하게는 신체접촉장애로 인해 감히 정은지를 구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차학연은 그 순간 정은지를 구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우울해했다.

뛰어난 농구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체접촉장애라는 치명적인 장애로 농구를 할 수 없던 차학연은 결국 농구부에서 퇴출되고 정은지와 이원근이 만든 치어리딩 동아리에 들어오기로 결심한다. 정은지는 치어리딩을 하겠다는 차학연에게 "너 미쳤어? 진짜 하게?"라고 물었지만, 차학연은 "어, 너 지켜줄려고"라며 정은지를 향한 연심을 살며시 드러냈다. 

'발칙하게 고고'는 차학연이 치어리딩부에 들어오면서 정은지를 사이에 두고 이원근과의 삼각관계 구도도 완성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발칙하게 고고' 4회 마지막 장면에서 이원근이 정은지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모습이 등장하며, 차학연은 어린 시절 소꿉친구인 정은지의 관심에서 한 발 멀어진 상황. 과연 차학연은 이미 연애 플래그가 꽂혀버린 이원근과 정은지 사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KBS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높은 대입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 기숙 고등학교에서 열여덟 청춘 소년소녀들이 치어리딩 동아리를 통해 그려나갈 낭만과 팀워크, 우정의 소중함과 그 속에 녹아있는 풋풋한 감성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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