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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 신발장 안 찾고, 사건 공통점도 파악 못한 경찰 부실수사 비난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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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 신발장 안 찾고, 사건 공통점도 파악 못한 경찰 부실수사 비난 목소리 높아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0.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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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추적한 '엽기토끼와 신발장'을 방송하면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5년 발생 후 10년 동안 미제로 남아있는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엽기토끼와 신발장'을 방송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와 신발장 편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경찰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동일 수법의 살인사건과 납치사건에 대해 가장 기초적인 공통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납치당했다 도망친 피해자의 증언에도 초동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와 신발장 편에서는 살인사건의 공통점도 파악 못한 경찰의 실책과 함께 납치미수사건의 피해자가 증언한 엽기토끼 신발장을 찾아보지 않은 부실한 경찰의 초동수사를 지적했다. [사진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와 신발장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엽기토끼와 신발장 편에서 다룬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은 2005년 6월 6일 신정역 인근에서 병원에 다녀온다던 20대 후반 여성 권씨가 살해당한 것에 이어, 반년 후인 2005년 11월 20일 40대 주부 이씨가 같은 수법으로 살해당한 후 시체로 발견된 사건.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여기에 지방선거 관계로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2006년 5월 31일 발생한 납치미수사건 피해자 박씨의 증언을 덧붙여 앞서 자행된 두 건의 살인사건과 한 건의 납치미수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을 선보였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역시 경찰의 부실한 대응이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는 일련의 사건들이 현충일, 일요일, 지방선거 임시공휴일 등 공휴일에 모두 발생한 사건이라는 공통점을 파악하지 못해 제작진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알고 오히려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세 건의 사건이 모두 공휴일에 벌어졌다는 것은 용의자의 행동반경이나 직업을 추측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고 사건 역시 동일수법으로 6개월 정도의 주기로 비교적 규칙적으로 벌어졌음에도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다분했다.

또한 납치미수사건의 피해자인 박씨가 당시 용의자의 집에서 도망쳐 나와 2층에 있던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 뒤에 숨어있었다고 증언했기에, 당시 경찰이 박씨가 도망친 초등학교 인근 다세대 빌라촌을 탐문수사해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찾아냈다면 조기에 사건 종결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경찰은 박씨의 증언을 토대로 탐문수사에 나서지 않았다.

결국 '그것이 알고 싶다'는 부실한 경찰의 초동수사로 인해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방송을 통해 2005년 당시 신정동 다세대주택이나 빌라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은 신발장'을 현관문 앞에 두었거나 목격한 용의자를 찾는다고 방송을 통해 제보자를 찾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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