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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세번째 포스트시즌도 패전, 또 실패한 해커의 '승리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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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4차전 두산-NC] 세번째 포스트시즌도 패전, 또 실패한 해커의 '승리해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22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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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와 리턴매치도 5⅓이닝 3실점으로 KO패…지난해 LG와 준PO부터 3전 전패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 시즌 19승 5패로 다승왕을 차지한 NC 외국인 에이스 에릭 해커가 이번에도 포스트시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선 이후 3전 전패를 기록했다.

해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5⅓이닝 동안 피안타 8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3실점했다. 이날 두산 외국인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피안타 2개 무실점으로 호투, 해커는 '리턴 매치'에서 완패했다.

해커는 이상하게도 포스트시즌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22일 마산에서 열렸던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패전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정확하게 1년 만에 서울팀을 상대로 한 세 번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도 패전투수가 됐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실점한 뒤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해커는 올 시즌 두산과 페넌트레이스 전적에서 2승 1패에 2.1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김경문 감독은 해커를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보냈다. 1차전과 4차전에서 이겨달라는 주문이었다.

또 해커는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도 3승 1패에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고 야간 경기에서도 18승 4패, 2.58의 평균자책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 기록은 포스트시즌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해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채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회초부터 정수빈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2실점했고 3회초와 4회초에는 민병헌과 홍성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완봉승을 거둔 것과 대적으로 해커는 4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해커는 4차전에서도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벌였지만 불안불안했다. 2회말 1사 2, 3루의 상황을 맞은 해커는 4회말에도 볼넷으로 주자를 2명이나 내보내는 등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도 2회말과 4회말은 실점없이 넘겼지만 세 번째 위기인 6회말은 넘기지 못했다. 민병헌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현수와 양의지에게 볼넷과 우중간 짧은 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홍성흔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오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고영민에게도 적시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더이상 버티지 못한 해커는 마운드를 이민호에게 물려줬다.

두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2패를 당했고 잠실구장과 야간 경기라는 이점도 없었다. 시즌 최다승 투수의 포스트시즌 잔혹사는 언제 끊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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