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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2연승 SK 문경은 감독의 눈은 김민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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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2연승 SK 문경은 감독의 눈은 김민수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1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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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돌아와 김선형과 호흡 맞추면 상승세 탄력…오는 20일 KCC전 복귀 가능할 것"

[잠실학생체=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금 김민수가 들어오면 딱인데 말이죠."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모처럼 표정이 펴졌다. 문경은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5~2016 KCC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장 먼저 김민수에 대한 그리움을 표시했다.

김민수는 지난달 14일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21분 3초를 뛴 이후 전력에서 빠졌다. 모비스 선수와 부딪혀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고 당시 4주 진단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김선형은 대학 시절 불법도박으로 징계를 받은 뒤 지난달 21일 원주 동부와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이 때문에 김선형과 김민수의 찰떡 호흡 조화를 올 시즌 볼 수 없었다.

▲ 서울 SK가 올 시즌 첫 연승을 달린 가운데 문경은 감독이 김민수만 돌아온다면 5할 승률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KBL 제공]

이는 SK의 전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SK가 3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 연승도 없이 한때 7연패를 기록했던 것도 김선형-김민수 듀오가 활약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SK는 3라운드까지 8승 19패에 그쳤다.

그러나 4라운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0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81-73로 승리하더니 12일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는 김선형이 19득점을 몰아치며 96-93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려는 기미가 보이니 문경은 감독은 자연스럽게 김민수를 향할 수밖에 없다. 이동준과 이승준이 아직까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김민수의 부재는 SK의 큰 골칫거리다. 김민수만 돌아온다면 확실하게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것이 문 감독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지금은 확실하게 걸을 수는 있는데 아직 회복 정도가 70~80%밖에 되지 않는다"며 "선수 말로는 덩크슛을 할 정도가 되어야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 덩크슛을 해야 몸이 풀린다고 하니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형과 호흡을 맞추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 달 넘게 뛰지 못했으니 경기 감각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0일 전주 KCC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 5분 정도라도 뛰면서 경기 감각을 찾는다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SK 김민수가 지난달 1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오른쪽 허벅지를 잡고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김민수는 오는 20일 전주 KCC와 경기에 출전이 예상된다. [사진=KBL 제공]

그러나 SK는 마음이 급하다. 목표로 하고 있는 플레이오프에 나가려면 최소 5할 승률은 해야 한다. 27승 27패를 해야만 5할 승률이기 때문에 앞으로 SK는 17승 8패를 해야 한다. 분명 어려운 승수다.

하지만 불과 세 시즌 전인 2012~2013 시즌에 44승(10패)을 기록했던 SK다. SK가 정상 전력을 찾는다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문경은 감독도 김선형, 김민수가 함께 뛰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문경은 감독은 "앞으로 모든 경기가 고비다.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승리를 챙겨야 하지만 4라운드에 최대한 승수를 올려놔야만 5, 6라운드에 부담이 그만큼 덜해진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SK의 총력전에는 반드시 김민수가 필요하다. 김민수가 얼마나 빨리 돌아오고 경기 감각을 되찾느냐에 따라 SK의 올 시즌 성적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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