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쾰른 집단 성폭행, '난민 포용' 독일 스포츠정책에도 악영향?
상태바
쾰른 집단 성폭행, '난민 포용' 독일 스포츠정책에도 악영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1.11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lcome to Sport 프로젝트 시행 2주 만에 쾰른 사태 발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독일은 지난해 무려 110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시리아 난민을 모두 수용하는 파격적인 포용정책을 펼친 덕이다. 스포츠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신체 활동의 이들이 재기를 돕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제스포츠협력센터(ISC)가 11일 전한 바에 따르면 독일체육회는 지난해 12월 18일 난민 지원 프로젝트인 ‘Welcome to Sport’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난민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켓, 수영, 사이클,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독일 정부는 난민의 사회 통합과 정착을 돕는 스포츠를 통한 통합(Integration through Sport)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이를 Welcome to Sport로 확대했다. 독일연방이민난민청(BAMF)이 43만 달러(5억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난민구호기금으로 5만 3700 달러(6500만원)를 부담했다.

독일체육회 알폰스 회르만 회장은 “난민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고 사회에 순조롭게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된 목표”라며 “올해 말까지 실행될 프로젝트를 통해 난민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포츠를 통한 개발(Sport for Development), 공유가치창출(CSV)이란 개념이 국제스포츠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독일은 스포츠 선진국답게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바람직한 본보기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스포츠 정책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난민 수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 지난해 12월 31일 쾰른시 도심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행의 범인 상당수가 난민임이 밝혀져 메르켈 총리의 정책이 비난에 직면한 상황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