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이보 2골 1도움 원맨쇼' 인천, 승리 재시동
상태바
'이보 2골 1도움 원맨쇼' 인천, 승리 재시동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30 23: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에 3-0 완승…'강등권 탈출 경쟁' 상주-성남은 1-1 무승부

[스포츠Q 홍현석 기자] 후반기 들어 부쩍 날카로워진 인천의 창이 부산의 허술한 방패를 뚫고 다시 승수쌓기에 들어갔다.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014 23라운드 부산과 홈경기에서 이보의 2골 1도움 원맨쇼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8위를 굳게 지켰다.

인천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승리하지 못해 상승세가 꺾인 듯한 모습이었지만 다시 승점 3을 가져옴으로써 최하위 부산과 승점차를 5로 벌렸다.

수원 삼성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34분에 터진 로저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주와 성남은 1-1로 비겨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상주는 4승 10무 9패, 승점 22로 9위를 지켰다. 성남은 이상윤 전 감독대행을 경질하고 이영진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맞이했지만 승점 3을 챙기지 못했다.

▲ 인천 공격수 이보가 30일 부산과 경기에서 골을 넣고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인천 3-0 부산 (인천) – 남준재가 유도한 PK, 이보가 침착하게 선제 결승골

이보가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긴 했지만 모처럼 선발로 나선 남준재도 이천수와 함께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부산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보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도 남준재가 얻어냈다.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에서 돌파하던 남준재가 부산 수비수 주세정의 태클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이보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남준재는 위협적인 프리킥도 기록하며 인천 공격을 이끌었다.

역시 경기 최우수선수(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이보는 인천 승리의 주역이었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이보는 전반 31분 부산 수비수 5명을 제치는 개인기를 보여주며 부산 수비를 뒤흔들었다. 결국 이보는 전반 39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도혁의 올린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이어가며 골을 터뜨렸다.

이보의 활약으로 2-0으로 앞서나간 인천은 후반 27분 이보가 올린 코너킥을 김도혁이 헤딩으로 밀어넣어 3-0으로 점수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홈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은 인천은 부산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 및 부산전 홈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를 한꺼번에 속시원하게 끊어버렸다.

다음달 A매치를 치르는 대표팀에 포함된 이범영은 소속팀의 허약한 수비로 3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 인천 김도혁이 헤딩골을 성공한 후 손을 벌려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 경남 0-1 수원 (진주) – ‘로저 결승골’ 수원, 경남 누르고 선두 경쟁 합류

수원이 로저의 결승골로 경남을 누르고 선두 경쟁을 계속 이어갔다.

수원은 이날 오른쪽 수비에 신세계 대신 민상기를 투입하며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반면 강등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남은 공격적인 전형으로 수원을 상대했다.

양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중반 민상기 대신 신세계를 투입하면서 수비에 변화를 줬고 후반 6분만에 정대세 대신 로저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하며 승점 3을 노렸다.

로저를 투입한 서정원 감독의 용병술은 후반 35분에 빛을 발했다. 로저는 고차원의 패스를 받아 슛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로저는 시즌 첫 원정경기 골을 기록했고 팀의 천금 같은 승리를 이끌었다.

11승6무6패를 기록한 수원은 승점 39로 2위 포항과 승점차를 2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또 수원은 경남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경남은 홈에서 9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6무 3패) 최하위 부산에 골득실에서만 앞선 11위가 됐다. 경남은 부산이 인천에 0-3으로 완패하면서 경기를 지고도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 로저가 지난달 9일 울산과 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상주 1-1 성남 (상주) – 사령탑 두번 갈아치운 성남, 승점 3 사냥 실패

박종환 전 감독의 선수 폭행 파문에 이어 이상윤 감독대행까지 경질한 성남은 상주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강등권에서 벗어나고자 했지만 소기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상윤 전 감독대행을 대신해 팀을 맡은 이영진 감독대행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상주 역시 최근 3연패 부진으로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상주는 전반 14분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이근호의 골로 먼저 앞서갔다. 한상운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잡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승리가 필요한 성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동점골을 노리며 공격을 시도한 성남은 후반 10분 제파로프의 도움을 받은 박진포가 상주의 골망을 흔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승점 3을 얻기 위해 공격을 시도한 양 팀은 아쉽게도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성남은 지난 4월 19일 이후부터 원정경기 연속 무승을 8경기(4무 4패)로 늘렸고 상주는 홈에서 5경기째(2무 3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