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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코] 석현준 오른발 대포, 세계 최고 GK 체흐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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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코] 석현준 오른발 대포, 세계 최고 GK 체흐 뚫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6.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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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로시츠키로부터 공 뺏은 뒤 AS 1골 1도움…석현준은 A매치 10번째 경기서 4호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전 참패를 체코전에서 '힐링'하고 있다. 윤빛가람(옌벤 푸더)의 1골 1도움과 함께 석현준(FC 포르투)의 대포알 슛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0위 체코에 2골차로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에덴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 평가전에서 전반 27분 윤빛가람의 오른발 프리킥 선제골에 이어 전반 40분 석현준이 오른발 슛으로 두번째 골을 넣으며 전반까지 2-0으로 앞섰다.

석현준을 원톱으로 세우고 남태희(레퀴야) 대신 윤빛가람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시킨 가운데 한국은 스페인전보다 훨씬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스페인전 6-1 참패로 정신력과 자신감이 떨어질법도 했지만 체코를 맞아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체코도 토마스 로시츠키(아스날) 등을 앞세워 한국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한국은 두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전반 27분 석현준이 역습 상황에서 파고 들어갈 때 시오도르 게브레 셀라시에(베르더 브레멘)의 파울을 얻어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대신 윤빛가람이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페트르 체흐(아스날)가 지키고 있는 골문 오른쪽 구석 상단을 파고 들었다. 지난 1일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을 때와 오버랩될 정도로 비슷한 장면이었다.

2012년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출전 이후 3년 9개월 만에 15번째 A매치에 출전한 윤빛가람은 2011년 1월 22일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 이후 5년 5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을 기록했다.

윤빛가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평가받고 있는 로시츠키에게 '카운터'를 날렸다. 윤빛가람이 로시츠키로부터 공을 뺏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던 석현준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전달했다.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석현준은 세계적인 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날)과 일대일로 맞섰다. 석현준은 당황하지 않고 골망 상단을 제대로 노리고 오른발 강슛을 날렸다. 석현준을 막기 위해 몸을 날린 체흐도 움찔할 정도로 대포알 같은 슛이었다. '골망이 찢어질 정도의 강슛'이라는 표현은 절대 과장이 아니었다.

지난 1일 스페인전 교체 출전 이후 10번째 A매치에 출전한 석현준은 3월 27일 태국전 이후 70일 만에 4번째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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