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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황희찬-권창훈은 한국 '달타냥', 중국 공략책 EPL '삼총사'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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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황희찬-권창훈은 한국 '달타냥', 중국 공략책 EPL '삼총사'뿐 아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01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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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지동원과 함께 원톱 공격수로 선발 경쟁…권창훈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 가능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보면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등 3명의 총사대원과 함께 쾌남아 달타냥이 등장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마치 삼총사를 보는 듯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삼총사에 달타냥과 같은 영건이 둘이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중국이 '축구 굴기'를 앞세워 예전과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국은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미와 영건의 패기가 조화를 이뤄 '공한증' 신드롬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국 대표팀의 중심축은 역시 EPL 삼총사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고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홀딩 미드필더로서 포백 앞에서 탄탄한 수비벽을 구축한다. 손흥민과 이청용은 아토스와 아라미스 같고 기성용은 든든한 포르토스와 비교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삼총사 외에 또 다른 주인공 달타냥이 있다. 달타냥은 삼총사보다 어리지만 재기발랄한 캐릭터로 패기 있게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 삼성)이 바로 달타냥과 딱 어울린다.

중국이 스리백 수비라인을 중심으로 파이브백을 혼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조금 더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포백 앞에서 든든하게 막아주면서 중국의 골문을 열 5명의 공격 자원을 앞세워 승리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공격에서 황희찬과 권창훈이 중국 골문을 공략해줘야 한다.

권창훈은 중국과 인연이 많다. 지난해 8월 2일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중국전이 권창훈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2-0 완승을 거뒀다. 황희찬도 권창훈처럼 중국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대표팀에는 원톱 자원이 황희찬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과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뜻을 내비쳤지만 가장 득점 감각이 뛰어난 공격수라면 역시 황희찬이다. 그는 지동원 등과 함께 원톱 주전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이미 리우 올림픽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한국 올림픽대표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4강에 오르지 못해 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황희찬과 권창훈은 리우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A대표팀에 나란히 선발됐다.

EPL 삼총사와 영건의 패기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슈틸리케호 전력도 훨씬 강해진다. 손흥민과 이청용이 권창훈과 함께 스위칭을 해가며 중국의 수비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 틈새를 황희찬이 뚫고 들어가 수비진을 단숨에 허물게 된다. 타깃형 스트라이커가 나섰던 예전 대표팀과 다른 공격 운용이다. 새로운 공격진이 창조적인 플레이까지 보여준다면 능히 중국의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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