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4:14 (월)
'유효슛 제로' 한국 U-20 여자월드컵 서전, 멕시코에 완패
상태바
'유효슛 제로' 한국 U-20 여자월드컵 서전, 멕시코에 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4 2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로우더-팔라시오스에게 후반 연속골 내주며 0-2 무릎…8강 진출 난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20세 이하(U-20)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멕시코에 완패했다. 최강팀 독일과 맞대결이 남은 상황에서 멕시코에 지면서 사실상 8강 진출도 힘겨워졌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축구대표팀은 14일 파푸아뉴기니 포트 모레스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D조 첫 경기에서 후반 11분과 후반 44분에 재클린 크로우더와 키아나 팔라시오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 U-20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6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2로 완패한 뒤 실망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멕시코, 베네수엘라, 독일과 D조에 묶인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2승 1패의 성적을 거둬야만 한다. 물론 1승 1무 1패의 전적으로도 조 2위를 차지할 수도 있지만 독일과 멕시코의 전력이 베네수엘라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2승 1패를 거둬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17일 베네수엘라전과 21일 독일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베네수엘라와 경기는 이긴다고 해도 세계 여자축구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영원한 우승후보' 독일을 넘기는 만만치 않다.

다만 희망이 있다면 독일이 베네수엘라에 3-1로 겨우(?) 이겼을 정도로 전력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이 남은 기간 전력을 추스린다면 대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만약 한국이 독일을 이길 수 없다면 베네수엘라를 꺾고 독일과 비기는 전략으로 1승 1무 1패라도 거둬야 한다. 이 경우 멕시코가 베네수엘라와 비긴다면 골득실에 따라 멕시코를 제치고 8강에 오를 가능성은 있다.

한국이 대이변을 연출한다면 2010년 대회 3위, 2012년과 2014년 대회 8강에 이어 4회 연속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된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한국이 멕시코를 상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멕시코전 결과로는 4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는 너무나 힘들다.

볼 점유율에서는 44-56으로 뒤졌지만 경기는 그 이하였다. 한국은 90분 동안 슛을 단 3개밖에 때리지 못했고 이 가운데 유효슛은 단 1개도 없었다. 결국 멕시코를 상대로 골문을 열 수 있는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의미다.

▲ 김성미(가운데)가 14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6 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 선수들 사이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에 비해 멕시코는 무려 20개의 슛을 날렸고 이 가운데 5개가 유효슛으로 기록됐다. 그나마 한국이 전반을 실점없이 막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한국은 전반에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긴 했지만 후반 이른 시간에 크로우더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멕시코의 강한 압박에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한 한국은 후반 17분 김성미, 후반 25분 송지윤을 빼고 김소은과 이소희를 투입하며 경기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지만 후반 43분 팔라시오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완패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