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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왕 신재영 만장일치 실패, 1996 박재홍 얼마나 대단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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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왕 신재영 만장일치 실패, 1996 박재홍 얼마나 대단한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4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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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표 kt 주권 2장, 롯데 박진형 1장... 박재홍 유일 만장일치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15승 투수’ 신재영(넥센)이 14일 서울 양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받았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KBO 신인왕 신재영의 전설을 쓰는데는 실패해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신재영은 기자단 투표 93표 중에서 1위(5점) 90표, 2위(3점) 1표 등 465점 만점에 453점을 받았다. 나머지 1위 3표의 주인공은 주권(kt 위즈, 2장)과 박진형(롯데 자이언츠, 1장)이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신재영이 2016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재영은 20년 만에 만장일치 신인왕을 노렸다. 사상 최고 수준의 타고투저 시즌에서 다승 공동 3위(15승 7패), 평균자책점 7위(3.90)에 오른 데다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었으니 가능성이 꽤 높아 보였다.

그러나 꼴찌 팀인 kt에서 6승(8패)으로 분투한 주권이 ‘동정표’를 받음에 따라 대기록 달성이 물건너 갔다. 주권은 5월 27일 수원 넥센전에서 9이닝 4피안타 5탈삼진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신재영이 하지 못한 완봉승이었다.

광주일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6년 프로에 입문한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은 타율 0.296, 30홈런 10타점 36도루로 구대성(당시 한화)과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다툴 만큼 독보적인 기량을 뽐냈다.

데뷔 첫 해 30(홈런)-30(도루) 클럽은 세계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기록이었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서 ‘천재’ 마이크 트라웃이 30-30을 일궜지만 프로 데뷔는 1년 전이었으니 사실상 유일한 기록이라 봐도 무방하다.

35년 KBO리그 역사에서 만장일치 신인왕을 탄 건 박재홍 해설위원이 유일하다.

신재영의 탄생도 가능했을만큼 슈퍼루키로선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것만은 분명하다.

올해 168⅔이닝을 던진 신재영은 역대 신인왕 중 15승-150+이닝을 동시에 기록한 역대 5번째 투수다. 1986년 김건우(18승, 229⅓이닝), 1989년 박정현(19승, 242⅔이닝), 1993년 염종석(17승, 204⅔이닝), 2006년 류현진(18승, 201⅔이닝) 등 쟁쟁한 이들의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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