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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건강하다면, 2017년 '피츠버그 타점머신'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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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강정호 건강하다면, 2017년 '피츠버그 타점머신' 될 수 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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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지역매체 "강정호, 왼손타자 공략법 찾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안타깝게도 메이저리그(MLB) 첫 두 시즌을 완전한 풀타임으로 보내지 못했다. 크리스 코글란(시카고 컵스)의 깊은 태클로 무릎을 다쳐 2015년 막판을, 2016년 초반을 걸러야만 했다.

2017년은 그래서 중요하다. 강정호는 지난달 7일 귀국해 몸을 만들고 있다.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20홈런을 돌파했음에도 “올 시즌 내 점수는 50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컨디션도 100%가 아니었다”고 스스로를 낮췄던 강정호다.

▲ 강정호는 지난 두 시즌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2017년 건강하게 1년을 난다면 과연 어떤 성적을 낼까. [사진=스포츠Q DB]

건강하다고 가정한다면 강정호는 과연 어떤 성적을 낼까. 보완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피츠버그 지역매체 피츠버그 브레이크다운은 1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건강한 상태로 올해같이 활약한다면 피츠버그가 훨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5번 타순에서 스탈링 마르테, 그레고리 폴랑코, 앤드루 맥커친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정호는 시즌 개막 후 한달 넘게 5월 7일이 돼서야 첫 출장했음에도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877로 지난해 0.816를 훌쩍 능가했다. 타율은 0.255로 낮았지만 장타력은 추신수(텍사스), 이대호(시애틀), 김현수(볼티모어)를 압도했다.

뜬공이 크게 는 건 고무적이다. 강정호는 2015년 49.8%의 비율로 땅볼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들어 42.3%로 크게 줄었다. 타석당 홈런 비율은 3.2%에서 5.7%로 늘었다. 피츠버그 브레이크다운은 “강정호가 훌륭한 파워 히터의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왼손투수 공략이다. 강정호는 2016년 오른손을 상대로는 타율 0.267, 출루율 0.354, 장타율 0.542를 기록한 반면 좌완을 상대로는 0.209, 0.354, 0.403로 약했다. 2년간 때린 36홈런 중 30개가 오른손 투수로부터 나왔다.

4번으로 나설 때 느끼는 부담감도 덜어야 한다. 강정호는 4번일 때 146타수 0.226, 0.305, 0.390에 5홈런으로 부진했던 반면 5번일 때는 107타수 0.318, 0.455, 0.720에 12홈런으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3루수로서 타순 중압감은 견디지 못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 지역 언론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2년간 아주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였다”며 “왼손투수에 약한 점을 보완하고 이 정도 레벨을 유지한다면 강정호는 아마도 ‘타점 머신’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전날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으로부터도 “그라운드 바깥 일만 정리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MLB의 패스트볼에 약점이 없는 선수”라는 호평을 받았던 강정호다. 2017년은 현재도 수준급인 그가 특급 반열에 올라서느냐를 가르는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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