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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이란도 한국처럼? 시리아 어웨이전 변수는 '세렘반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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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이란도 한국처럼? 시리아 어웨이전 변수는 '세렘반의 늪'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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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란이 시리아와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실상 시리아로선 내정 혼란으로 홈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지만 이란으로서는 한국이 지난달 0-0무승부로 낭패를 봤던 그 현장에서 시리아와 원정경기를 치르는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사진=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 지난 9월 세렘반에서 시리아의 늪에 허우적대다가 득점 없이 비겼다. 당시 볼 점유율에서는 앞섰지만 한결같이 무딘 움직임으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승점 1을 따내는 것이 목적이던 시리아는 후반 초반부터 '침대 축구'를 구사했다.

이란은 3승 1무(승점 10)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시리아는 1승 1무 2패(승점 4)로 4위. 이란을 만나는 시리아는 이날도 극단적 수비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는 이른 시점에 이란 골문에 선제골을 넣거나 전반을 비긴 채로 마친다면 한국전 때와 마찬가지로 일찍부터 드러누울 지도 모른다.

케이로스 감독도 시리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치르는 원정경기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따르면 케이로스는 "전술적인 면에서 말레이시아에 와서 치르는 경기는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란의 최대 강점은 수비. 이란은 4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클린시트를 써오고 있다. 케이로스는 “우리는 이 곳에 이기러 왔다. 4경기에서 4골만 넣으며 승점 10을 따냈다”며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상대가 강했기에 그럴 수 있다. 매 경기에서 1, 2골만 넣더라도 무실점으로 승리한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만약 이날 시리아에 패하고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스코어에 따라 한국(승점 7)은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이란(골득실차 +4)은 골득실차에서 한국(+1)에 3골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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