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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이용찬-정근우 수술' WBC 난망, 삐걱대는 김인식호 구원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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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분석] '이용찬-정근우 수술' WBC 난망, 삐걱대는 김인식호 구원자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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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불펜요원은 찾기 어려운 상황…정근우 빈자리는 박민우-오재원 대체 가능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큰일이다.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치르기도 전에 ‘김인식호’ 대표팀 선수들이 수술대에 올라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15일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근우가 왼쪽 무릎 수술을 받게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술대에 오르는 대표팀 선수가 2명으로 늘었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가 투수 이용찬의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소식을 알린지 5일 만에 이번엔 베테랑 정근우가 부상 부위에 칼을 대게 됐다.

▲ 정근우(왼쪽)와 이용찬이 한꺼번에 WBC 엔트리에서 빠질 위기에 처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스포츠Q DB]

한화 구단에 따르면 정근우는 왼쪽 무릎관절 안쪽 반월상 연골 손상이 확인돼 근본적인 원인제거를 위해 내시경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근우는 오는 22일 일본 고베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재활기간은 수술 후 2~3개월. WBC 합류를 예단할 수 없다.

이용찬 역시 WBC 참가가 불투명하다.

이용찬이 받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은 1년 이상을 통째로 쉬어야 하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보다는 재활 기간이 짧다. 하지만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 걸리는 시간이 개인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용찬이 WBC에서 뛸 수 있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이용찬이 만약 WBC 엔트리에서 빠진다고 해도 데려올 수 있는 우완 불펜 자원이 마땅치 않다. 조상우와 한현희(이상 넥센 히어로즈)는 막바지 재활에 한창이지만 3월 복귀는 불투명하다. 또, 큰 수술을 했기 때문에 전력투구해야 하는 국제대회에 투입하기도 어렵다.

정근우가 대표팀에서 빠지는 그림도 생각해야 한다. 이때는 전문 2루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정근우 외에 2루수를 맡을 수 있는 선수가 서건창(넥센)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경민(두산)도 2루수를 볼 수는 있지만 3루수로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정근우를 대신할 선수로는 박민우(NC 다이노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

올 시즌 타율 0.343에 3홈런 55타점 20도루를 기록한 박민우는 안타를 제외하고 커리어 하이를 썼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안정된 수비를 펼쳐 그간 자리했던 트라우마를 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정근우가 WBC에 불참할 경우, 대체 자원으로 박민우(사진)가 거론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016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프리미어 12에서 뛴 경험이 있는 오재원(두산)도 대체 선수로 생각해볼 수 있는 자원이다. 특유의 파이팅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이 1라운드 A조리그에서 맞붙는 네덜란드는 12일과 13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가공할 화력을 자랑했다. 오른손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뽐냈다.

네덜란드의 전력을 분석하고자 일본에 갔던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닻을 올리기도 전에 암초를 만난 김인식호는 이 격랑을 어떻게 헤쳐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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