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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MLB 취향저격, '홈런더비 우승-마운드선 신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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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MLB 취향저격, '홈런더비 우승-마운드선 신더가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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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브 루스와 비교... "노모, 이치로 이을 최고 재능"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타석에선 도쿄돔 천장을 때리고 마운드에서는 시속 165㎞를 뿌린다. 1루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8초. 야구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비현실적인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 파이터스)를 향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타자로 104경기 타율 0.322(323타수 104안타) 22홈런 67타점을, 투수로 21경기 140이닝 10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6을 각각 기록하며 니혼햄을 10년 만에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올렸다.

‘리얼 이도류(쌍검술)’ 오타니를 향한 러브콜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닌데 최근 일본 대표로 국가대항전을 치르며 더욱 이목을 끌게 됐다. 시즌 내내 강행군을 소화하느라 피곤한 오타니는 투수 말고 ‘부전공’인 타자로만 네덜란드와 멕시코를 상대했다.

10일 멕시코전 대타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던 오타니는 11일 멕시코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4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 1도루로 활약하더니 12일 네덜란드전 홈런과 2루타, 13일 천장 직격 2루타, 고의4구를 기록해 일본은 물론 전세계 야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폭스스포츠 산하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에센셜은 15일(한국시간 “시즌 중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처럼 던진다“며 ”베이브 루스와 비견될 만큼 출중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그리드는 오타니의 도쿄돔 천장 직격 2루타 동영상을 싣고선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총액 3억 달러(3505억원)를 받을 수 있다”며 “오타니의 스위트한 스윙을 보면 투수로 써야할지 타자로 써야할지 딜레마에 빠질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왕정치의 통산 홈런 기록(786개), 스즈키 이치로의 미일 통산 4000안타 등을 인정하지 않을 만큼 자존심이 센 ‘야구 강국’ 미국이지만 오타니의 능력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베이스볼 에션셜은 “오타니가 노모 히데오, 이치로의 뒤를 이을 최고 재능의 일본 선수”라고 소개했다.

내년 3월 개최되는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오타니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잔류로 마음은 굳혔지만 오타니의 마음을 훔치기 위한 MLB 구단들의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MLB 팬들은 오타니가 당장 미국에서 뛰는 걸 보고 싶겠지만 조금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NPB에서 4시즌밖에 치르지 않았다. 1년만 기다리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하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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