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김세현(넥센)이 2016 KBO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최우수선수(MVP), 구원상을 수상하며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다. 실력만으로도 시선을 끌기 충분했지만 미모의 아내들로 한번 더 주목받았다.
역대 외국인선수 4번째로 MVP를 수상한 니퍼트의 한국인 아내와 김세현의 부인 김나나 씨는 14일 시상식 메인 테이블에 나란히 자리했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둘은 아낌없는 애정 표현, 남편 니퍼트-김세현 이름이 불렸을 때 흘린 눈물로 사진기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니퍼트의 한국인 아내다. 2014년 미국인 아내와 이혼한 니퍼트는 올해 1월 수원에서 재혼했다. 지난해 11월 초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웨딩사진 공개로 알려졌다. 큰 키와 수려한 외모로 야구 커뮤니티에서 이미 큰 화제를 일으켰던 여성이다.
니퍼트는 MVP를 수상한 시상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나와 아내에게 대해 악플이 달린 걸 봤다”며 “그들에겐 지나가는 이야기였겠지만 힘들었다. 특별한 시즌이었던 만큼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MVP를 수상하는데 내조의 힘이 컸다고 밝혔다.
김나나 씨는 2011년 제12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레이싱 모델 부문 대상 수상 경력이 있다. 5년 여 열애 끝에 2012년 김세현과 결혼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속에서 김세현의 기량이 일취월장한 데 김나나 씨의 내조가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36세이브로 생애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한 김세현은 “아내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김세현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항상 이야기해줬다”고 밝게 웃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난 운동선수가 대성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정설이다. 빼어난 미모를 가진 아내로부터 착실한 내조를 받았으니 MVP 니퍼트와 구원왕 김세현이 힘을 낸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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