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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천선유 머리채 잡은 요시코, '반칙왕'의 한방은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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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천선유 머리채 잡은 요시코, '반칙왕'의 한방은 무서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1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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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유, 1라운드 2분1초 만에 TKO 패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로드FC 천선유(28·팀 파이터)가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반칙왕’ 요시코 히라노(24·시들링)의 한방에 맥없이 쓰러졌다. 

천선유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요시코와 로드FC 036 여성 무제한급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1초 만에 펀치 TKO패를 당했다.

요시코는 과거 일본 프로레슬링 경기 도중 암묵적인 룰을 깨고 상대의 얼굴을 가격해 안면을 함몰시킨 선수. 상대는 결국 레슬링계를 떠났다. 그 때문에 경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천선유는 “격투기에서 비매너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지만 요시코의 파워가 만만치 않았다.

▲ 천선유(오른쪽)가 11일 일본 프로레슬링 반칙왕 요시코 히라노와  로드FC 036 여성 무제한급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1초 만에 펀치에 TKO패를 당했다. [사진=로드FC 제공]

요시코는 한껏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링 위에 올랐다. 신장 171㎝에 67.6㎏의 탄탄한 체구를 갖춘 천선유는 긴 리치와 킥을 이용해 160㎝, 77.9㎏의 요시코를 공략했다.

종합 격투기가 익숙지 않은 요시코는 초반부터 막강한 파워를 바탕으로 천선유에게 돌진했다. 요시코의 묵직한 주먹은 천선유의 안면에 제대로 적중하지 못했다. 동작이 너무 컸다. 반면 천선유는 요시코의 펀치를 효과적으로 피해내면서도 유효타를 꽂아 넣었다.

수세에 몰린 요시코는 반칙왕다웠다. 천선유의 머리채를 잡은 뒤 펀치를 날렸고 심판이 이를 제지했다. 

잠시 중단됐던 경기가 재개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묘하게 바뀌었다. 요시코는 초반과 마찬가지로 천선유를 향해 돌진했고 천선유와 난타전을 벌였다. 요령은 부족했지만 묵직함은 무시할 수 없었다. 천선유가 펀치를 날리며 무방비 상황이 됐고 요시코의 카운터 펀치가 천선유의 안면에 꽂혔다. 

결국 천선유가 쓰러졌고 요시코가 파운딩을 시작하자마자 경기는 종료됐다.

요시코는 경기 후 “이런 기회를 주신 로드FC에 감사드린다. 지금은 이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 계획에 대해 묻자 “지금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기 전 거만하던 태도와는 매우 달랐다.

천선유는 지난해 11월 홍콩 IMPI 대회 이후 또 한 번 펀치로 TKO패를 당하며 통산 전적 2전 2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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