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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36 계체량, '태권파이터' 홍영기 출격 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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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036 계체량, '태권파이터' 홍영기 출격 일성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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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레오 쿤츠와 태권 파이터라는 점에 동질감을 느낀다. 내일 최고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로드FC 036 계체량을 통과한 홍영기(33‧팀 강남)의 출격 일성이다. 태권도를 베이스로 하는 공통점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인 쿤츠와 멋진 대결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홍영기는 1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36 계체량 측정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홍영기는 70.3㎏으로 계체량을 통과했다. 반면 쿤츠는 70.65㎏으로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다. 쿤츠는 11일 홍영기와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전(‘로드 투 아솔’)에서 페널티를 받는다.

▲ 레오 쿤츠(왼쪽 두번째)와 홍영기(오른쪽 두번째)가 10일 로드FC 036 계체량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036 계체량을 통과한 홍영기는 “페더급에서 경기를 치르다가 라이트급 토너먼트에 도전하게 됐는데, 옆에 있는 쿤츠와 외모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점, 같은 ‘태권 파이터’라는 점에 동질감을 느낀다. 체중 감량하느라 고생 많이 했을 텐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내일 최고의 경기를 치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동료애가 엿보이는 각오를 밝혔다.

로드FC 036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한 쿤츠는 “몸무게를 맞추지 못해 홍영기에게 미안하다. 이 경기를 받아들여 줘 고맙다.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고 경기 후 한국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갈 계획이다. 내일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9월 우에사코 히로토와 경기 이후 5개월 만에 케이지에 서는 홍영기는 계체를 앞두고 로드FC를 통해 “그동안 치렀던 경기에선 ‘내가 태권도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이를 내려놓고 마음껏 싸워볼 생각이다. 한 체급 위의 라이트급에서 전 세계의 강자들과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데뷔전 때처럼 설레기도 한다. ‘내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파이터인 쿤츠는 “종합격투기(MMA)를 하면서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 출전 계약을 했을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계속 로드FC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라며 “MMA계에서 몇 명의 파이터들만 1년에 수십억 원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나에게 정말 감사한 기회고 그 기회를 잡게 돼 흥분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권 사나이’들의 가슴 뜨거운 대결. 누가 최후 승자가 될까. 로드FC 036 계체량을 측정한 홍영기와 쿤츠의 퍼포먼스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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