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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 한국, 복병 카자흐스탄은 잡을 수 있나?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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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 한국, 복병 카자흐스탄은 잡을 수 있나?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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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배구에서 리시브가 불안하면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교훈을 안겨준 일전이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홈팀 불가리아에 패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불가리아 루세에서 벌어진 불가리아와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2그룹 A조 리그 2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25-20 15-25 14-25 25-22 8-15)으로 졌다.

▲ 9일 불가리아전에서 득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김연경(왼쪽)과 양효진.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홈페이지 캡처]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1차전에서 독일(13위)을 3-1로 꺾고 상큼한 출발을 알렸지만 랭킹 17위 불가리아에 덜미를 잡혀 대회 전적 1승 1패(승점 4)를 기록했다. 반면 불가리아는 2연승(승점 5)을 내달렸다.

결과만 보면 한국의 석패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완패였다. 한국이 흐름을 내준 2, 3, 5세트를 보면 리시브에서 불가리아에 완전히 밀렸다. 어렵게 점수를 뽑고 쉽게 허용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공격에서도 밀렸다. 한국은 불가리아에 49-55로 공격 득점이 밀렸고, 공격 성공률 역시 30.63%로 42.64%를 마크한 불가리아에 뒤졌다.

독일과 1차전에서 매서운 공격을 펼쳤던 ‘에이스’ 김연경이 공격성공률 22.64%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김연경은 이날 14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박정아는 불가리아전에서 17점을 올렸지만 팀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2연승에 실패한 한국은 9일 밤 10시 40분 카자흐스탄과 맞붙는다. 카자흐스탄은 김연경이 생각하는 다크호스다. 김연경은 불가리아로 향하기 전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독일과 폴란드가 강하다”고 하면서도 “카자흐스탄은 아시아의 복병인 것 같다”고 경계심을 표현했다.

다소 빡빡한 대회 1주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홍성진호. 다크호스 카자흐스탄을 꺾고 불가리아에서 3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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