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2017년 추석은 모든 직장인들에게 특별히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공휴일 하루를 포함해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황금연휴 덕분에 미뤄둔 여행을 실컷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월 초 황금연휴 동안 항공기 이용객은 약 460만 명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이번 휴가 기간에 유럽,미국, 중국,일본,호주 등 해외로 나가기 위해 ‘해외여행’을 검색한 사람 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국내여행 상품 도매업체인 모두투어와 걷기여행 및 섬여행에 특화된 승우여행사, 국내·외 여행상품을 고루 취급하는 마중여행사, 여행박사 등에도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에 날씨만 받쳐준다면 스트레스를 완전히 풀 수 있는 알찬 휴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국의 수목원, 식물원, 유명 숲 등을 중심으로 추석에 가볼만한 곳들은 알아봅니다. 혼자서든, 친구끼리든, 가족끼리든, 혹은 연인끼리 데이트 삼아 가든, 엔돌핀과 세로토닌이 다량 발산돼 힐링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들로 안내합니다.

먼저 서울에서 추천할 만한 곳은 경복궁·덕수궁·창경궁 등 조선의 궁궐들이 꼽힙니다. 건물의 우아한 자태에다 꽃과 나무, 연못, 식물원이 어우러져 자연이 주는 아득함이 여느 식물원이나 생태공원 못지않게 때문입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억새 군락지인 하늘공원과 송파구 올림픽공원, 성동구 서울숲도 산책을 즐기며 맑은 상쾌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명소지요.

경기도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조선왕릉들과 포천의 국립수목원을 탐방하면 어떨까요? 능 주변의 울창한 숲에 가을 야생화와 단풍빛이 들기 시작해 무르익어가는 추정을 흠뻑 느낄 수 있으며, 광릉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세세한 식물학습까지 즐길 수 있으니 1석2조입니다. 

양평 세미원과 양수리의 두물머리, 용인 에버랜드,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과천 서울대공원,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 구리한강시민공원 등도 기억할만한 나들이 명소들입니다.

충청남도에서는 아산 세계꽃식물원과 구절초 축제가 벌어지는 세종시 영평사를 추천합니다. 영평사의 주소는 새주소사업으로 공주시에서 세종시로 변경됐습니다. 충청북도에서는 대통령별장이었다가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와 그 주변 대청호반이 으뜸입니다. 속리산 법주사 같이 문화재가 즐비한 사찰도 있지만 미풍에도 흔들리는 수면과 억새·갈대 등을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홀가분해지게 마련입니다.

경상남도에서는 매물도 및 소매물도, 욕지도, 비진도, 연화도, 사량도 등 통영의 섬 중 하나를 골라 둘러보면 어떨까요? 통영에는 동피랑 벽화마을, 케이블카 등 유명관광지가 있지만, 고즈넉하기로는 섬이 으뜸입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일출명소인 문무대왕릉(수중릉)과 감포 감은사지를 둘러보면 어떨까요? 경주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안압지(동궁과 월지)와 불국사, 석굴암, 보문호수, 황룡사지, 대릉원, 첨성대, 반월성 등이 있지만 고요한 새벽에 동해바다 수평선에 솟는 해를 바라보는 것 만큼 감동적인 장면도 드물 것입니다.

대구는 김광석길, 대전에서는 한밭수목원, 울산에서는 기암과 바다가 만나는 대왕암공원이 최고의 힐링명소로 꼽힙니다. 가지산·신불산 등 억새꽃이 피는 영남알프스와 울산시내 태화강대고원도 마음을 추스르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또 광주광역시에서는 서석대 주상절리가 있는 무등산과 펭귄마을이 꼽힙니다. 인천에서는 꽃과 나무를 보며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인천대공원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힐링명소입니다. 또 시끌벅적한 차이나타운이나 자유공원, 소래포구, 을왕리 해수욕장보다는 장봉도, 강화도 석모도, 덕적도, 자월도 같은 섬으로 여유있게 1박2일 내지 2박3일 일정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편 이번 추석연휴 중 일부인 10월 3일0시부터 5일24시까지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하이패스 장치 장착 여부와 상관없이 평소대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합법적으로 무료 처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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