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6:41 (목)
64일만에 선발승 '9승' 이대은, 100구 '100점 무실점투'
상태바
64일만에 선발승 '9승' 이대은, 100구 '100점 무실점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30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이부전 7이닝 10K 무실점 호투…57일만에 선발복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100개의 공으로 100점 만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대은이 던지는 빠른 공과 커브에 상대 타자들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대은은 30일 지바 QVC 마린 필드에서 벌어진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2015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루타 2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대은의 삼진 10개는 일본 진출 후 한 경기 최고 기록. 이대은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9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낸 기록을 넘어섰다. 또 선발로 나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 역시 지난 4월 18일 소프트뱅크전(7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다.

▲ 이대은이 30일 지바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일본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 시즌 9승째를 올렸다. [사진=지바롯데 마린스 공식 페이스북 캡처]

또 이대은은 지난달 3일 한신 타이거즈와 교류전 경기 이후 57일 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시즌 9승(2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27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교류전 경기 이후 64일 만에 선발승이다. 이대은은 자신의 평균자책점도 3.93에서 3.57로 크게 떨어뜨렸다.

이날 이대은의 호투가 눈부셨던 것은 안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대은은 선발로 등판한 지난 9차례 경기에서 모두 안타 5개 이상을 내줬다. 심지어 5이닝 4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따낸 적도 있어 운이 좋은 투수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세이부전만큼은 상대 타자들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동료 야수들의 실책이 두 차례 있었지만 이마저도 자신의 힘으로 넘어가는 위력까지 선보였다.

1회초 2루수 실책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이대은은 3회초 2사후와 6회초 1사후에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이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날 이대은은 볼넷 2개를 내준 5회초까지 모두 네 차례 2루 진루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대은의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하기 시작한 7회초에는 3루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1사 1루 상황을 맞았지만 상대 타자의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린 뒤 다음 타자를 중견수 뜬 공으로 잡아내면서 결국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지바롯데는 타선이 화끈하게 터지지 않으면서 2점을 뽑는데 그쳤지만 이대은의 눈부신 호투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바롯데는 퍼시픽리그 3위 세이부와 승차를 없애고 승률에서만 뒤진 4위를 지켰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