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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3인방 전반기는? 이대호-이대은 '반등', 오승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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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3인방 전반기는? 이대호-이대은 '반등', 오승환 '주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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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벌써 지난해 홈런수', 이대은 '데뷔시즌 8승', 오승환 '지난해 피홈런수'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일본 프로야구(NPB)의 전반기가 끝났다. 올해도 일본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들은 저마다 몸담고 있는 팀에서 부지런히 치고 던졌다.

모두가 웃지는 못했지만 나름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자 이대호(33)는 벌써 지난해 홈런 개수에 도달했고 지바 롯데의 ‘꽃미남 투수’ 이대은(26)은 전반기 막판 위력적인 피칭으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한신의 ‘수호신’ 오승환(33)은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서도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희비가 갈린 NPB 3인방의 전반기를 결산했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NPB 4년차를 맞은 이대호는 전반기에만 19홈런을 작렬, 지난해 전체 홈런 개수와 타이를 이뤘다.

NPB 4년차를 맞은 이대호는 점점 단점이 보이지 않는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했던 면모를 일본에서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대호의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타율 0.331에 19홈런 60타점. 퍼시픽리그 타율 3위에 올랐고 홈런과 타점은 나란히 4위에 랭크됐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대호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4월 26경기에서 5홈런 타율 0221에 그쳤다. 스프링캠프 때 힘을 기른 일본 투수들의 구위에 눌렸다.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슬럼프가 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곧장 극복했다. 5월 타율 0.439에 8홈런 24타점을 시작으로 6월 타율 0.346 5홈런, 7월 9타점을 몰아쳤다.

지난해 홈런 개수인 19개와 타이를 이룬 이대호는 자신의 NPB 한 시즌 최다홈런인 24개(2012, 2013년)에 5개만을 남겨 놨다. 이대호가 후반기에서도 거침없는 홈런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잘생긴 외모로 이목을 끈 이대은은 실력 면에서도 빼어난 면모를 보여줬다. 올해가 NPB 데뷔시즌인 이대은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속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공략했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이대은은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29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선발승을 챙긴 뒤 선발, 중간을 오가며 7승을 더 보탰다.

▲ 올해가 NPB 첫 시즌인 이대은은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빼어난 투구로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사진=지바 롯데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대은의 전반기 성적은 8승 2패 평균자책점 4.03. 특히 막판 페이스가 좋았다. 시즌 초반엔 실점이 많아도 타선 폭발에 편승에 승리를 건졌으나 변화구 적응에 애를 먹어 한때 2군에 내려가 투구폼 교정을 받아야 했다. 이후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로 돌아서 기력과 집중력을 회복했다. 6월 24일 니혼햄전부터 10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전반기를 마쳤다. 이대은이 곱상한 외모와 반대되는 파워 피칭으로 일본 무대를 정복해 나가고 있다.

반면 NPB 2년차를 맞은 오승환은 전반기 잦은 피홈런에 고개 숙였다. 평균자책점도 지난해에 비해 높았다. 올해 전반기까지 5개의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벌써 지난해 피홈런 개수에 도달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승환은 시즌 후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정도 피칭으론 미국에서 통하기 힘들다는 게 현지에서 지켜본 MLB스카우트들의 평가다.

4월과 5월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순항했지만 6월부터 조금씩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6월 13경기에서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오승환은 7월 6경기서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8.53에 피안타율 0.407로 부진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히로시마전에서도 적시타를 허용, 1실점한 오승환은 2승 2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91로 전반기를 마쳤다. 오승환이 후반기엔 다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일러스트=스포츠Q 신동수] 일본무대 두 번째 시즌을 맞은 오승환은 지난해만큼 견고한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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