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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프리시즌 미국투어, 득과 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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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프리시즌 미국투어, 득과 실은?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7.31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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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네이더린·데파이 만족, 슈바인슈타이거는 미흡…디 마리아 이적·페드로 영입 급물살

[스포츠Q 최영민 기자] 3승 1패, 7득점과 3실점, 2명의 이적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에서 가진 프리시즌 투어 동안 나왔던 결과다. 맨유가 30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과 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리시즌을 마치고 다음달 8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새로운 시즌을 앞둔 맨유는 프리시즌 투어에서 얻은 결과보다도 앞으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더 관심이 쏠린다. 프리시즌에 가진 경기는 정규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맨유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 없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1일 맨유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4경기를 분석하면서 이번 시즌 어떤 면모를 보일지에 대해 전망했다. 2주 동안 4경기에서 맨유는 어떤 일들을 겪었고 명암이 엇갈렸던 선수는 누구였을까.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웃게 했던 주인공은 바로 이적생 모르강 슈네이더린이다. 슈네이더린은 투어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지난 17일 프리시즌 친선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첫 경기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적을 확정한지 채 한 달도 지나기 전에 판 할 감독의 뇌리에 슈네이더린의 존재감이 강렬하게 인식될 만했다.

공격진에 새로운 활력을 넣어줘야 할 멤피스 데파이의 역할도 기대감을 높여줬다. 웨인 루니와 더불어 공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데파이는 22일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특히 빠른 드리블을 통한 공간창출 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 공격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판 할 감독으로서는 데파이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기대가 모아지는 경우가 있었던 반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대표적이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맨유 미드필드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경기에 투입되자 제대로 된 준비가 안됐다. 투어 기간 내내 체력적 문제도 드러내면서 가벼운 부상도 입게 됐다.

맨유는 투어 기간 중 두 건의 이적설을 맞았다. 하나는 앙헬 디 마리아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이었고 또 하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돼 있는 다비드 데 헤아의 움직임이었다. 디 마리아는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조만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데 헤아를 놓고도 맨유와 레알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계속 벌이고 있는 중이어서 이적마감시간 때까지는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디 마리아는 나가지만 맨유는 측면 공격수 페드로를 바르셀로나로부터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가 제시한 바이아웃 금액까지 맞춰주겠다며 영입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31일 2200만 파운드(401억 원)에 페드로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페드로까지 들어온다면 루니, 데파이와 더불어 더욱 강력해진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다.

판 할 감독은 이번 시즌을 포백과 함께 미드필드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전술을 펼칠 생각이다. 투어 기간 동안에도 전술 실험은 계속됐고 최전방 공격수로 보직 변경한 루니를 비롯해 마이클 캐릭, 슈네이더린, 후안 마타, 페드로 같은 자원들이 베스트11의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제 맨유의 초점은 리그 개막전인 토트넘전에 맞춰져 있다. 지난 시즌 리그 개막전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던 아픔이 있는 맨유가 만만치 않은 강팀 토트넘을 맞아 홈에서 기분 좋게 새로운 프리미어리그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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