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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호날두 포기한 맨유, 베일에 '1억 유로' 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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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호날두 포기한 맨유, 베일에 '1억 유로' 올인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3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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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이적료 앞세워 영입 추진…베일도 레알 마드리드서 입지 좁아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토마스 뮐러(26·바이에른 뮌헨)도 안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도 안된다면 가레스 베일(26·레알 마드리드)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공격수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뮐러와 호날두 영입에 모두 실패한 맨유가 베일을 데려오기 위해 가지고 있는 1억 유로(1284억 원)를 올인할 계획이다.

메트로와 데일리 스타 등 영국 일간지는 30일(한국시간) 일제히 "맨유가 뮐러 영입에 실패한 뒤 베일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베일의 영입을 위해 세계 최고 이적료도 기꺼이 내놓을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2013년 토트넘 핫스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당시 호날두가 기록했던 9440만 유로(1212억 원)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영국 언론에서는 당시 베일의 이적료를 1억 유로로 추정했지만 스페인 언론은 9100만 유로(1169억 원)라며 호날두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맨유가 베일을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를 기꺼이 내놓는다면 논란의 여지 없이 확실하게 세계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

맨유가 이처럼 올인하는 것은 공격수를 영입하려고 했다가 모두 퇴짜를 맞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처음에 뮐러를 영입하려 했다가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전혀 뮐러를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 뮐러는 절대로 팀을 떠나지 않는다"고 못박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맨유의 또 다른 타깃이었던 호날두에 대해서도 마음을 접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호날두의 몸값이 8000만 파운드(1462억 원)라는 얘기를 듣고 즉시 포기했다"고 30일 전했다. 8000만 파운드는 현재 환율로 1억1384만 유로에 해당한다.

충분한 영입자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2009년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갔을 당시 몸값을 그대로 내준다는 것은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계 최고 기량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수록 은퇴 시기가 가까워져오기 때문에 몸값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베일은 다르다. 2년 시간차는 그리 문제가 될 것이 없고 지금 한창 주가를 높이는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라는 점도 맨유의 구미에도 맞는다.

또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에서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한 것도 맨유가 영입에 유리한 조건이다. 이적 첫 시즌에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진을 보여 맹비난을 받았다.

베일의 경기력을 살려주기 위해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온갖 시도를 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지고 있지 않다. 게다가 베일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피해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어한다.

베일은 30일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AC 밀란과 경기에서 카림 벤제마 뒤에 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원래 측면 공격수로 뛰는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도 맨유의 영입설에 힘을 얻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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