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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할 64세 생일상은 토트넘이 차려줬다, EPL 개막전 행운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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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판할 64세 생일상은 토트넘이 차려줬다, EPL 개막전 행운의 승리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5.08.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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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비수 워커 자책골로 1-0…로메로 선방쇼, 데파이·슈네이덜린·슈바인슈타이거 등 이적생도 활약

[스포츠Q 최영민 기자]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의 64세 생일 잔칫상은 토트넘이 차려줬다.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서 기성용(스완지 시티)에게 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행운의 자책골로 승리를 챙겼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2분 카일 워커의 자책골로 토트넘 핫스퍼에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스완지 시티를 만나 기성용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1-2로 지는 씁쓸함을 맛봤지만 이번 시즌 개막전은 행운과 함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로 64세 생일을 맞은 판 할 감독은 개막전 승리로 홈팬들과 함께 자축했다.

이날 경기 양상은 워커의 자책골 전과 후로 나뉘었다. 맨유는 전반 20분까지 미드필드 라인부터 토트넘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모르강 슈네이덜린, 마이클 캐릭에게 중원을 맡겼지만 상대 압박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볼 점유율을 토트넘에 내줬다.

그러나 전반 22분 워커의 자책골 하나로 경기 분위기가 맨유 쪽으로 기울어졌다. 애슐리 영의 측면 돌파에 이은 오른쪽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받아 토트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루니가 슛을 때리려 할 때 워커가 왼발로 공을 걷어내려 했다. 그러나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시즌 개막골이 자책골로 이어지는 희대의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자책골이 나온 후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며 실수가 잦았고 이 틈을 후안 마타, 루니, 영을 앞세운 맨유의 공격수들이 놓치지 않았다. 멤피스 데파이까지 더한 맨유의 공격진이 토트넘의 수비진을 뒤흔들었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들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안데르 에레라를 투입하며 전반과 다른 중원 조합을 시도했다. 슈바인슈타이거 투입 후 맨유는 중원을 장악하며 경기 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맨유는 추가골 기회를 더 만들지는 못했지만 토트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계속 한 골 리드를 지켜갔다.

토트넘은 후반 종료 3분 여를 남겨놓고 파상공세로 동점골을 노렸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해리 케인의 헤딩슛으로 연결하는 등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넀다. 하지만 그 순간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골키퍼였던 다비드 데 헤아를 밀어내고 홈 개막전에서 골문을 지킨 로메로는 케인의 헤딩슛은 물론이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슛까지 선방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토트넘의 마지막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맨유는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하며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기분좋게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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