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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침내 홈에서 퍼펙트급 호투 '시즌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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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마침내 홈에서 퍼펙트급 호투 '시즌 5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5.27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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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전 7회초까지 21명 타자 범타 처리, 8회초 연속 3피안타로 3실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퍼펙트 게임에 준하는 멋진 투구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 201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7.1이닝동안 피안타 3개와 탈삼진 7개를 기록하고 무사사구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9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3.00에서 3.10으로 약간 올라갔다.

7.1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한 것도 훌륭한 기록이지만 퍼펙트 게임을 한순간에 놓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LA 다저스가 전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서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세우고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으로 돌아온 가운데 류현진은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군복 디자인이 들어간 모자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씩씩하게 첫 타자 빌리 해밀턴부터 공 3개만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7이닝 퍼펙트의 시작이었다.

세번째 타자 브랜든 필립스를 상대로 최고 시속 93마일(151km)의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며 막아냈다.

류현진의 쾌투는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3회초까지 이닝당 삼진 하나씩을 잡으며 아홉명의 타자를 막았고 4회초 선두타자 해밀턴 역시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4회초 1사후에는 수비의 도움도 있었다. 잭 코자트의 타구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을 수 있었으나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가 나오면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초 1사후 라이언 루드윅을 상대로 11개의 공을 던지는 상황도 있었지만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루드윅에게 11개의 공을 던졌지만 워낙 빠른 승부를 걸면서 타자들을 요리, 투구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5이닝까지 겨우 56개만을 던졌을 뿐이었다.

7회초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LA 다저스는 무려 17이닝 연속 무피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신시내티 에이스 자니 쿠에토와 투수전에서 1-0의 팽팽한 접전을 펼친 것이 류현진이 퍼펙트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그러나 점수차가 벌어진 것이 오히려 류현진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3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디 고든의 1루수 앞 땅볼 때 신시내티의 실책이 나오면서 선취점을 뽑은 LA 다저스가 7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서 4-0이 된 것이 류현진의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첫 타자 토드 트레이저에게 3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7이닝 퍼펙트가 순식간에 깨진 류현진은 이어 로드윅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를 만들어줬고 크리스 하이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결국 브라얀 페냐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윌슨은 첫 타자 데빈 메소라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스킵 슈마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해밀턴에게 2루타를 허용,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국 코칭 스태프들은 마무리 켄리 젠슨을 마운드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젠슨이 1.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줬다.

류현진은 이날 올시즌 홈경기 첫승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경기 이후 9개월만에 홈경기 승리투수가 됐다. 또 7회말 3점을 뽑는 과정에서 시즌 첫 타점도 보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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