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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운동하는 청소년, '맑은' 정신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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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운동하는 청소년, '맑은' 정신이 깃든다
  • 신석주 기자
  • 승인 2014.06.0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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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운동학 학술대회 ‘청소년의 운동습관’ 심포지엄 “자기 관리는 좋은 습관에서 비롯한다”

[스포츠Q 신석주 기자]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3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3명 중 2명꼴로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대신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붙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운동 과부족 현상이 청소년들의 신체적인 건강은 물론 정신건강마저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교육 당국은  매년 자살예방교육을 포함하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특강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방과 후 스포츠클럽 활동이 제시되고 있다.

2011년 스튜어트 비들과 아사레(Biddle & Asare) 교수의 발표내용을 보면 청소년들은 신체활동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자기존중감이 증가하며 심리적인 행복감이 높아진다. 그 결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정신건강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달 25일 서울여대에서 열린 제15회 운동학 학술대회에서는 ‘청소년의 운동습관’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려 청소년들의 운동문제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이 자리에는 고려대학교 박중길 교수를 비롯한 학계 전문가는 물론 현장에서 청소년들의 심리상담을 하는 이현영 스포츠 힐링 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신의 견해를 나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문제에 적절한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적절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 운동이 공격성 정화 효과 ‘UP’

하버드대 정신과 존 래티 교수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글을 인용하면 운동은 집중력과 침착성을 높이고 충동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운동은 청소년들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김은숙(전북대), 김경원(서원대), 이학권(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방과 후 스포츠 활동이 청소년의 공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정체성 발달과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한 학기 동안 축구, 농구, 테니스 등 7개 종목에 청소년들을 20회 이상, 40시간 이상 참여하게 한 후 이들을 대상으로 공격성 측정 설문지를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이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청소년들을 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 운동은 청소년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사진은 청소년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경기여고에서 열린 '2013 서울 여학생 스포츠 한마당'에서 이어달리기를 하는 장면.[사진=뉴시스]

김 교수는 “운동이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또래 관계, 학업 성적 등 공격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스포츠 정화 효과의 지속성은 단기적이기 때문에 효과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체육수업을 정상화하고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교 운동장, 체육관 등 공공시설을 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 평소 좋은 습관 기르는 것이 자기관리의 핵심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들의 공통점은 자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일관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심리 상태를 통제하고 유지한다. 운동선수에게 자기 관리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이현영 스포츠 카운슬러는 스포츠스타들의 자기 관리에 빗대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요령을 설명했다.

그는 “스포츠 스타들은 특히 정신관리 면이 탁월한데 의지력과 긍정적인 사고를 키우고 목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량발휘에 대한 의지와 승리에 대한 강한 집념이 뛰어나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자기관리란 개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해 시간과 생활 습관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건강관리도 이에 해당한다.

이현영 스포츠 카운슬러는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은 삶에 불필요한 나쁜 습관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습득하고 유지하는 데 반해 꼭 필요한 습관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습관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다스려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들은 자기관리 행동의 중재과정을 위한 필수사항을 점검하고 실천하는 요령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자발적인 운동 참여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높여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인제군수기 학교 스포츠클럽 초·중·고 축구대회의 한 장면. [사진=뉴시스]

◆ 자율적인 운동이 열정을 키운다

박지성이나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은 자기 영역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열정은 재능을 이끌어 내고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데 강력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김덕진 제주대 교수는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활동이 개인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인 고등학교 학생선수 25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이 연구는 '조화열정'과 '강박열정'으로 구분해 다양한 정서적 결과에 주목했다.

조사결과 자율적인 운동은 긍정적인 에너지인 조화열정을 높여 모든 활동을 지속하고 수행할 수 있는 정서적인 몰입과 주관적 웰빙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와 반대되는 강박열정은 죄책감, 소외감, 탈진 등 부정적인 결과를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는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자발성이 운동의 지속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김 교수는 “운동선수에게 열정은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 쏟아 붓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동기부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자발적인 운동을 통해 조화열정을 발산시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hic42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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