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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이대호, 일본행 당시와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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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이대호, 일본행 당시와 차이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1.0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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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지켜본 오릭스, 거액 들여 이대호 영입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33)는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자신의 최종 꿈을 향해 도전장을 던졌다. 그렇다면 이대호가 최초 해외진출을 선언했던 2011년과 지금의 분위기는 어떻게 다를까.

이대호가 KBO리그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둔 2000년대 후반부터 2011년까지는 일본 구단에서 이대호를 서로 데려가려는 분위기였다. 이대호는 2010년 타격 7관왕과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우는 등 타자로서 이룰 것을 다 이뤘다.

이 가운데 이대호를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오릭스가 2년 최대 7억6000만 엔(111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이대호도 이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그는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3년에는 타율 3할을 돌파했으며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 [고척=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대호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합류,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13시즌 종료 후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2년간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다. 팀의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이대호는 올 시즌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0.500에 2홈런 8타점을 기록,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거둔 성적과 비견할 만한 족적을 남겼지만 이대호를 둘러싼 해외 반응은 4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간의 차이가 있다. 기량은 변함없지만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제 막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기에 섣부른 감이 있지만,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복수의 구단이 앞 다퉈 이대호를 영입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미국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포스팅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영입 절차가 간단할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대호의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연봉이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고 그를 영입하려는 팀도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진 이대호에 대한 현지 언론의 표정을 쉽사리 알 수 없다. 이대호가 예상을 깨고 또 한 번의 대형 계약을 성사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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