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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퍼즐 맞춰진 도해강과 독고용기의 이야기…그리고 펼쳐진 믿을 수 없는 진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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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있어요' 퍼즐 맞춰진 도해강과 독고용기의 이야기…그리고 펼쳐진 믿을 수 없는 진실 (뷰포인트)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5.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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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원호성 기자] '애인있어요'의 퍼즐이 모두 맞춰지기까지 정확히 절반의 시간이 소요됐다. 총 50부작으로 준비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가 정확히 절반의 이야기를 풀어낸 25회에서 도해강과 독고용기에 얽힌 복잡한 퍼즐을 풀어내고, 도해강과 독고용기가 그 퍼즐조각을 손에 쥐었다.

28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 25회에서는 도해강(김현주 분)과 독고용기(김현주 분)에 얽힌 퍼즐조각들 대부분이 맞춰지고, 그 사실을 도해강과 독고용기 본인들이 알게 되는 모습이 방송됐다.

▲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도해강(김현주 분)은 최진언(지진희 분)과 본격적인 사랑을 시작하려 한다. 하지만 도해강은 자신이 '도해강 변호사'로 살던 시절의 공판기록을 확인하고 자신이 '천년제약의 사냥개'로 살았다는 과거를 알게 되며 충격에 빠진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먼저 도해강(김현주 분)은 "독고용기를 제거하라"는 민태석(공형진 분)의 지시로 칼에 찔리면서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고, 그로 인해 4년 전 교통사고로 잃었던 기억의 일부를 되찾게 된다. 도해강은 이어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가 '독고용기'가 아닌 '도해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도해강은 조심스럽게 옛날의 남편이었던 최진언(지진희 분)과의 관계를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도해강은 "사랑에 지쳐서" 도해강과 이혼했던 지진희에게 "이번엔 지치지마요"라고 말하고, 지진희는 "이번엔 절대로 안 지칠께. 끝까지 너 지킬께"라고 굳게 사랑의 맹세를 나눈다.

하지만 도해강은 기억이 돌아오면서 자신이 천년제약의 며느리로, 그리고 고문 변호사로 어떤 짓들을 했는지도 알게 된다. 도해강은 과거 자신이 '도해강 변호사'로 천년제약에 있던 시절의 공판기록을 찾아보며 승소율이 100%에 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이 '천년제약의 사냥개'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도해강을 충격에 빠트린 것은 '독고용기'로 살아오며 천년제약의 푸독신 부작용 소송 건을 앞장서서 진행했던 자신이, 푸독신 부작용을 덮으려고 했던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독고용기(김현주 분) 역시도 4년 전 중국으로 도피한 이후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됐다. 독고용기는 규남(김청 분)을 통해 도해강의 사진을 확인하고, 도해강이 죽었다는 말에 놀란다. 하지만 독고용기는 민규석(이재윤 분)을 통해 도해강이 살아있으며, 백석(이규한 분)의 법률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규한을 만난 독고용기는 드디어 이규한에게 도해강이 독고용기로 살아야 했던 이유를 전해 듣는다. 4년 전 자신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도해강과 차를 바꿔타 도해강이 공형진에게 사고를 위장해 살해를 당할 뻔 했고, 그 뒤로 기억을 잃었던 도해강을 이규한이 발견해 보살폈던 것.

진실을 알게 된 독고용기는 이규한에게 천년제약에서 푸독신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 중 임상조작이 있었으며, 그 사실을 알아챈 자신의 남편까지도 자살을 위장해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결국 독고용기 역시 도해강에 대해 모든 것을 알게 되지는 못했지만, 도해강과 지진희, 그리고 공형진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퍼즐의 한 귀퉁이에 도달하게 된 셈이다.

▲ 독고용기(김현주 분)는 민규석(이재윤 분)에게 도해강(김현주 분)이 살아있으며, 백석(이규한 분)의 법률사무실에서 사무장으로 일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독고용기는 백석의 사무실을 찾았다가 백석이 도해강을 왜 독고용기로 착각했는지 이야기를 듣고, 도해강이 칼에 찔린 사실을 알게 되고 드디어 백석에게 지난 4년 간의 이야기를 고백한다. [사진 = SBS '애인있어요' 방송화면 캡처]

퍼즐조각을 손에 쥔 사람은 한 명이 더 있었다. 바로 '애인있어요'에서 모든 음모의 중심에 있는 민태석(공형진 분)이었다. 공형진은 아내인 최진리(백지원 분)가 김청의 집에서 "도해강 짝퉁"이라며 독고용기를 만난 이야기를 하자 드디어 그를 혼란스럽게 하던 퍼즐을 모두 맞춰냈다. 과거 천년제약의 내부고발자였던 독고용기는 중국인으로 위장해 지금 김청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고 있고, 자신이 '독고용기'라고 생각해 살해를 지시했던 사람은 '독고용기'가 아닌 '도해강'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동안 시청자들은 알고 있었지만, 등장인물들은 모르던 '도해강'과 '독고용기'에 대한 퍼즐조각이 '애인있어요'에서 맞춰지기 시작하며, '애인있어요'의 이야기는 더욱 본격적인 이야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혼 후 다른 여자와 재혼한 남편과 다시 불륜을 한다는 '역불륜'이라는 당초의 기획의도는 예상치 못한 지진희의 순애보 돌풍으로 인해 물 건너간 것처럼 보이지만, '역불륜'이 무산된 그 자리에 천년제약과 푸독신을 둘러싸고 얽힐 복잡한 이해관계가 들어선 것이다.

지금의 '애인있어요'는 당초 계획한 '역불륜'이라는 기획의도가 상당히 틀어진 상황이 되면서 어디로 튈지 방향을 종잡기 힘든 럭비공처럼 되어 버렸다. 하지만 지진희와 김현주(도해강 역)의 애절한 순애보 로맨스와 함께, 공형진의 음모가 얽혀 들어가며 '역불륜'보다 한층 더 이야기의 흐름이 재미나진 것은 사실이다. 이제 반환점을 돈 '애인있어요'의 후반부는 그래서 더욱 지켜볼 가치가 충분하다.

SBS 주말 특별기획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주말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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