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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B 외국인 야수 모범사례' 이치로-아브레유-푸이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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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B 외국인 야수 모범사례' 이치로-아브레유-푸이그 다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2.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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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시즌 WAR 기준 4위, 세스페데스 제쳤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코리안 슬러거’ 박병호(29)의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 소식은 미국에서도 큰 관심사다. KBO리그에서 타율 0.343, 53홈런을 때려낸 박병호가 메이저리그(MLB)에서 과연 얼마나 활약할지 시선이 쏠린다.

박병호가 3일(한국시간) 입단식을 가지면서 역대 활약한 외국인 타자들도 재조명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산하 사이트 스포츠온어스는 4일 MLB서 활약한 외인들을 거론했는데 '킹캉' 강정호가 스즈키 이치로, 호세 아브레유, 야시엘 푸이그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기준은 WAR(대체선수에 비해 얼마나 많이 승리에 기여했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4.0을 기록해 4위에 자리했다. 스포츠온어스는 “강정호는 이치로, 푸이그, 아브레유 등과는 달리 많은 의문을 갖고 시즌을 출발했다”며 “미국 진출 직전 시즌 0.356, 40홈런을 기록했지만 KBO리그는 타고투저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강정호는 타율 0.287, 출루율 0.355, 장타율 0.461로 시즌을 마쳤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54경기에서는 0.310/0.364/0.548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며 “지난 9월 중순 수비 도중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주루플레이에 무릎을 걷어차여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1위는 일본 출신 타격기계 이치로였다. 그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첫 해 WAR 7.7을 기록했다. 매체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10여 년간 금자탑을 세운 이치로는 MLB에서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며 “골드글러브, 실버글러브까지 독식하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2위는 지난해 WAR 5.5를 기록한 쿠바 출신 아브레유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달에만 10홈런 32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더니 시즌을 36홈런, 107타점, 2루타 35개로 마쳤다. 35홈런+, 35 2루타+를 단일 시즌에 기록한 루키는 역대 3명에 불과하다. 아브레유는 AL 신인왕에다 MVP 투표 4위를 차지했다.

류현진과 티격태격해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LA 다저스의 '악동' 푸이그가 WAR 4.9(2013)로 3위에 자리했다. 2013년 6월 빅리그 무대를 밟은 푸이그는 104경기에서 0.319/0.391/0.534, 19홈런 11도루를 찍으며 호세 페르난데스에 이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강정호 다음은 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입단한 쿠바 출신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였다. WAR은 3.9. 스포츠온어스는 “세스페데스는 129경기에서 0.292/0.356/0.505, 23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며 “AL 신인왕 투표에서 마이크 트라웃에 이어 2위에 랭크될 만큼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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