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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5' 심사, 극찬할수록 감흥은 없다...유제이 등 찬사의 연속 "뛰어나긴 하지만..."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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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5' 심사, 극찬할수록 감흥은 없다...유제이 등 찬사의 연속 "뛰어나긴 하지만..." (뷰포인트)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12.0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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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역대 'K팝스타' 무대 중 최고", "휘트니 휴스턴 같다"까지. 'K팝스타5' 심사위원들이 극찬을 쏟아냈다. 하지만 극찬이 계속되니, 심사평에 대한 진정성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감흥이 떨어지게 된다는 시청자 반응도 나오고 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K팝스타5' 3회에선 1라운드 마지막 참가자들의 무대와 함께 2라운드에 진출한 1조 일부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참가자는 2라운드 진출자 유제이였다. 유제이는 미국 뉴저지에서 온 참가자로, 1라운드에서도 타고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함께 2라운드에 진출한 1조 조원들도 1조 1위로 그를 지목했다.

유제이는 빌리 조엘의 'New York State of Mind'를 선곡해 불렀다. 유제이는 풍부한 성량과 소울풀한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이는 15세란 나이에 놀라운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 6일 방송된 SBS 예능 'K팝스타5' 3회에서 심사평을 얘기하는 박진영과 양현석. [사진='K팝스타5' 방송화면 캡처]

박진영은 "뭐야 이건. 매년 누가 나온다. 넌 어디서 왔니. 과장 안 하고 5년간 'K팝스타' 무대 중 최고였다. 꿈에 그리던 이상형이다. 이 정도로 잘 부르겠지, 싶은데 그것보다 더 잘 부르는 거다. 그런데 나 왜 반말하고 있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는데 제이는 부족한 점이 뭐지?"라며 놀라 반말로 심사했다.

양현석 역시 "휘트니 휴스턴이 15살 때 어땠을까. 감히 비교 불가하지만 그랬을 것 같다. 꿈에서나 볼 듯한 사람을 현실에서 마주한 느낌이다"고 극찬했다.

물론 유제이의 무대는 놀라웠지만, 이런 '오버 심사'에 김이 빠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무대 자체의 감동이 심사평으로 인해 오히려 반감되는 셈이다. 더군다나 'K팝스타' 심사위원들은 "이번 시즌 중 최고다" "1라운드 중 가장 잘했다" 등 극찬을 남발해, 오히려 칭찬의 무게마저 가벼워지는 부분도 있다.

그동안 'K팝스타'는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유독 '심사 논란'에 휘말린 적이 많았다. 방송 초반의 심사 논란은 심사 기준에 대한 것이었다. 시청자가 납득할 수 없는 기준에서 합격과 탈락을 결정한다는 이유로, 여기엔 심사위원들이 "앞으로의 가능성을 본다"고 해명하며 일단락되는 듯했다.

여기에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비교했을 때 심사평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종영한 '슈퍼스타K7'의 경우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출연해 출연자의 노래 실력과 관계된 기술적 면뿐 아니라 감성 표현, 노래 부르는 사람의 이미지와의 관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래에 대한 감상을 짚어줬다. 이들의 폭넓은 심사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는 시청자들도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막연한 감상을 말로 표현해 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K팝스타'의 경우 극찬의 빈도는 높은 반면, 심사의 다양성은 떨어지고 추상적인 표현과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이 많다. 이는 매 시즌 지적받는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시즌1이 2011년 시작됐다는 걸 생각해 본다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K팝스타 시즌5' 다음회에서는 한승윤, 에이미 조, 박찬혁 등 참가자의 2라운드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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