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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마레즈 앞세운 레스터시티 선두질주, 박싱데이 넘어야 진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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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마레즈 앞세운 레스터시티 선두질주, 박싱데이 넘어야 진짜 돌풍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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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각각 15골-13골로 공격 쌍포…불안한 수비로 리버풀-맨시티 2연전 앞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레스터 시티의 강세가 반환점을 앞두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골을 잃으면 3골을 넣는 잉글랜드판 '닥공'을 선보이며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7경기를 치르면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고 11승으로 전체 20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하지만 이제 박싱데이가 고비다.

레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튼과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야드 마레즈의 페널티킥 멀티골 활약과 오카자키 신지까지 득점을 보태며 3-2로 승리했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27분과 후반 20분 마레즈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은 뒤 후반 24분 오카자키가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3-1까지 앞섰다. 후반 44분 케빈 미랄레스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3-2 승리로 승점 3을 보탰다.

레스터 시티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역시 공격력이다. 제이미 바디와 마레즈가 각각 15골과 13골을 넣으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랭킹 1위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가 합친 28골은 레스터 시티가 올 시즌 넣은 37골 가운데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두 선수가 넣은 골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맨체스터 시티(32골), 에버튼(31골), 아스날(29골) 뿐이다.

또 마레즈는 7개의 어시스트로 모두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을 뿐 아니라 마크 알브라이턴도 6개의 어시스트를 올릴 정도로 공격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레스터 시티는 원정에서 더 강하다. 원정경기에서 6승 3무에 21득점, 11실점을 기록하며 홈경기(5승 2무 1패, 16득점, 13실점)보다 더 기록이 좋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다.

다만 레스터 시티는 수비가 강력하지 못하다. 올 시즌 아스날(13실점)을 비롯해 무려 여덟 팀이 10점대 실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레스터 시티는 선두를 달리면서도 24실점으로 다소 많은 편에 속한다.

결국 레스터 시티의 고비는 바로 박싱데이 일정이다. 레스터 시티가 박싱데이에 만날 팀이 바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다. 레스터 시티는 첼시를 상대로 2-1로 이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1로 비기며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유일한 패배였던 아스날전에서 2-5로 완패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강팀을 상대로는 확실하게 압도하지 못했다.

또 17경기를 치르면서 클린시트가 단 세 차례(크리스탈 팰리스 1-0 승, 뉴캐슬 유나이티드 3-0 승, 스완지 시티 3-0 승)에 불과하기 때문에 리버풀, 맨시티를 상대로 하는 박싱데이 2연전이 고비다.

또 레스터 시티의 선수층은 생각보다 두껍지 않다. 아직까지는 부상 이탈 선수가 거의 없어 전력 누수가 일어나고 있지 않지만 내년 5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언제 부상 선수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바디나 마레즈 가운데 한 선수라도 부상으로 전력 이탈을 하게 된다면 상승세는 확연하게 꺾일 수밖에 없다.

레스터 시티의 닥공이 계속 이어져 선두 질주를 계속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아스날전처럼 다시 한번 한순간에 무너져 순위가 하락한 상태에서 반환점을 돌지는 알 수 없다. 하나 확실한 것은 박싱데이가 레스터 시티의 올 시즌 최대 고비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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