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리버풀-왓포드] 클롭 감독의 리버풀 충격패, 16년만에 왓포드에 완패
상태바
[리버풀-왓포드] 클롭 감독의 리버풀 충격패, 16년만에 왓포드에 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2.21 0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갈로에 멀티골 내주며 0-3…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 1무 2패 '급제동'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맡은 이후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지고 선수들의 사기와 자신감도 부쩍 올라갔다고는 하지만 이상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왓포드를 상대로 무려 16년 만에 패배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비카리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내이선 아케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고 오디온 이갈로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15라운드부터 17라운드까지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가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6승 6무 5패(승점 24)로 그대로 9위에 머물렀다. 반면 왓포드는 리그 4연승 상승세로 8승 4무 5패(승점 28)로 4위권 토트넘 핫스퍼(7승 8무 2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8승 5무 4패), 크리스탈 팰리스(9승 2무 6패, 이상 승점 29)와 승점차를 1로 줄였다.

리버풀이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한 것은 클롭 감독의 주 전술인 게겐 프레싱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볼 점유율에서는 65-35로 일방적으로 앞섰지만 유효슛 숫자는 오히려 4-5로 뒤졌다. 왓포드는 전체 슛 숫자에서 6-12로 뒤졌지만 유효슛이 5개나 되면서 리버풀의 골문을 노리는 경우가 잦았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분 아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상황은 골키퍼 아담 보그단의 실책성 플레이까지 있었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보그단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아케의 왼발에 걸리면서 골문을 열어주고 말았다.

이른 시간 골을 내준 리버풀은 나다니엘 클라인과 필리페 쿠티뉴 등을 앞세워 왓포드의 골문을 열고자 했지만 에우렐리우 고메스가 지키고 있는 골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9분과 11분 클라인과 쿠티뉴의 슛을 끝으로 나머지 30분 넘게 단 한 차례의 슛도 때리지 못하는 공격 빈곤에 시달렸다.

그 사이 전반 15분 이갈로의 오른발 슛에 리버풀의 골문이 열리면서 추가골을 내줬다.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리버풀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끌려만 다녔다. 설상가상으로 마틴 스크레텔이 부상으로 디보크 오리기와 교체되는 불운까지 겪었다.

후반 들어 아담 랄라나와 알베르토 모레노, 오리기의 슛이 연속해서 나오면서 왓포드의 골문을 부지런히 두드렸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호흡 불일치로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랄라나와 로베르투 피르미누를 빼고 조던 아이베와 크리스티안 벤테케를 내세워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40분 발론 베라미의 크로스를 받은 이갈로의 헤딩슛에 다시 한번 실점하며 무너졌다.

리버풀은 지난 1999년 8월 14일 안필드에서 0-1로 진 이후 무려 16년 4개월 만에 왓포드에 패배를 기록했다. 왓포드는 홈구장에서 1986년 이후 19년 만에 리버풀을 꺾는 기쁨을 누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